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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였던 LG, 위치 바뀐다…6년 만에 첫 FA 이탈 나오나

작성일: 2022.11.17 03:5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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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강남(왼쪽)과 채은성. ⓒ 곽혜미 기자
▲ 유강남(왼쪽)과 채은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FA 시장에서 구매자 자리를 지키던 LG가 올겨울은 익숙하지 않은 처지에 놓였다. 외부 영입까지는 아니어도 기존 전력은 지키고 싶은데, FA를 선언한 3명 가운데 2명이 다른 팀의 강력한 구애를 받고 있어 현상 유지를 장담하기 어렵다. 

KBO는 16일 FA 승인 선수 2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LG에서는 포수 유강남과 1루수/외야수 채은성, 투수 김진성이 FA 자격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김진성은 차명석 단장과 상의 후 FA를 결정한 경우다. 유강남과 채은성은 이번 FA 시장에서 주목받는 선수들이다. 이적은 17일부터 가능한데 그전부터 이미 특정 구단과 연결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아직 이적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LG 역시 유강남 채은성과 협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래도 내부 FA 단속이 확실했던 LG의 처지가 달라진 것만은 확실하다.

LG는 최근 FA 시장에서 꾸준히 외부 선수를 데려왔다. 2017년 차우찬(전 삼성), 2018년 김현수(전 두산)에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박해민(전 삼성)과 허도환(전 kt)을 영입했다.

반대로 나간 선수는 드물었다. LG 소속으로 FA를 신청한 뒤 이적한 사례는 2017년 우규민(삼성)이 마지막이었다.

우규민에 앞서 2015년 박경수(kt) 2014년 이대형(KIA) 등이 FA로 이적했고 두 선수 모두 새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유강남 채은성처럼 LG에서 자리가 확실한 상태로 이적하지는 않았다. 박경수는 2014년 타율 0.228, 이대형은 2013년 타율 0.237에 그쳤다가 이적 직후 반등했다. 이적으로 잡은 기회를 잘 살렸다고 볼 수 있다.

유강남 채은성은 당장 올 시즌 1군 붙박이 주전이었다. 유강남은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1000이닝 이상 출전한 포수고, 채은성은 우려했던 1루수 변신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유강남의 건강한 몸, 채은성의 멀티 포지션 능력은 시장가치를 높이는 요소이기도 하다. 

LG는 올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면서 재계약이 유력했던 류지현 감독을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에게 우승 특명을 내렸다. 그런데 정작 전력보강을 해야 할 오프시즌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샐러리캡 도입 또한 LG의 오프시즌 선택지를 좁게 만들었다. 최악의 경우 현실과 동떨어진 목표를 안고 새해를 맞이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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