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육성선수 신화 쓴 한화 1루수 도약 다짐 “내 자리 있다는 생각 안 한다”

작성일: 2022.11.19 06:00 최민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한화 이글스 김인환 ⓒ곽혜미 기자
▲ 한화 이글스 김인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내 자리가 있다는 생각하지 않는다.”

올해도 최하위롤 시즌을 마쳤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부임과 함께 리빌딩에 착수했고, 2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순위표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건 달라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한화 이글스는 여럿 수확을 얻었다. 특히 무주공산이던 1루 자리에 주인을 찾은 게 가장 큰 소득이다.

스프링캠프 때만 하더라도 1루수 주인을 찾지 못했던 한화다. 이성곤, 정민규, 변우혁 등이 1루수 오디션에 나섰지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불안한 수비도 문제였지만, 1루수에게 기대하는 타격 능력도 부족했다. 결국 한화는 시즌 개막 때까지 고민을 지우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도중 김인환(28)이 치고 나왔다. 퓨처스리그에서 조용히 기량을 발전시켰고 수베로 감독의 부름을 받아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장타력을 과시하며 한화의 중심 타자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준수한 수비력을 앞세워 1루 미트를 끼고 출전하게 됐다.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김인환. 6년 전만 하더라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나리오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김인환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어느 팀도 김인환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다. 그러나 김인환은 야구 선수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고 한화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긴 시간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단히 노력했던 김인환. 올 시즌 113경기에서 104안타 16홈런 54타점 타율 0.261 장타율 0.417을 기록하며 야구 인생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 김인환 ⓒ곽혜미 기자
▲ 김인환 ⓒ곽혜미 기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인환. 그는 “지금까지 2군에서 오랜 시간동안 생활했다. 올해 이렇게 좋은 성과를 거둬서 뿌듯하다. 사실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 나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갖게 될 줄 몰랐다. 이 자리를 빌려 팬들에게도 항상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웃었다.

어렵게 한화 1루를 차지했지만, 방심하지 않는다. 자신이 주춤하는 사이 다른 경쟁자가 치고 나올지 모르기 때문.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인환은 “이제 1년 했다. 내년이 더 중요할 것 같다. 내 자리가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내년에도 올해만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없다. 부족한 부분을 더 채우고 내 장점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겨울 내내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