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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강 외국인 투수가 떠난다? 머리 아픈 챔피언, 원점서 시작한다

작성일: 2022.11.20 06: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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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구단을 우선적으로 알아볼 것으로 알려진 윌머 폰트 ⓒ곽혜미 기자
▲ 해외 구단을 우선적으로 알아볼 것으로 알려진 윌머 폰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의 역사적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시작으로 기억되는 4월 2일 창원 NC전 승리투수는 9이닝 기준 퍼펙트 피칭을 한 윌머 폰트(32)였다. SSG의 2022년 통합우승을 확정지었던 한국시리즈 6차전의 승리투수 역시 폰트였다.

이 역사적인 대업의 첫 문을 열고, 마지막 문을 닫았던 선수가 폰트였던 셈이다. 올해 KBO리그 2년차를 맞이한 폰트는 지난해 어중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연봉을 화끈하게 인상한(총액 150만 달러) 구단의 기대와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폰트는 시즌 28경기에서 184이닝을 던지며 13승6패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으로 팀 로테이션을 이끌었고,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도 2승을 쓸어 담으며 자신의 몫을 충실하게 해냈다.

외국인 라인업을 확정해야 하는 SSG로서는 당연히 폰트의 재계약에 사활을 걸 만하다. 시즌 막판 페이스가 다소 처진 모습이 있기는 했지만 이만한 투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 KBO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 랭킹에서 이견의 여지없이 ‘TOP 3’에 무난히 안착할 만한 선수였다. 

그러나 이런 SSG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폰트와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폰트는 KBO리그 경력을 접고 해외로 나가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서다.

실제 폰트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에도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건 자체가 그렇게 좋지 않았고, SSG가 대대적으로 연봉을 올려줌에 따라 잔류했다. 폰트는 올해 걸린 인센티브는 다 수령했을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고, 시장에서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가치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폰트 측은 일단 메이저리그를 비롯한 해외 구단들의 오퍼를 들어보겠다는 뜻을 SSG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폰트의 발언 등을 고려하면 일본보다는 미국을 우선시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폰트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시속 150㎞를 언제든지 높은 타점에서 던질 수 있는 능력은 사실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발로 볼지, 불펜 유형으로 볼지에 따라 몸값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불펜투수로 높게 평가하는 팀이 있다면 2년 정도의 다년 계약 제시도 가능할 여지가 있다. 이 경우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도 생각해야 하는 SSG보다는 더 높은 금액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산도 가능하다. 폰트도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미국에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다.

SSG도 폰트와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체 외국인 선수들을 물색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40인 로스터에서 풀리는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애리조나와 계약한 메릴 켈리가 그랬듯이,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돈 싸움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SSG의 오프시즌 과제가 하나 더 추가될 전망이다. SSG는 나머지 외국인 선수들도 미국 현지의 후보군과 비교해 면밀한 비교를 거치고 있다. 이론적으로 외국인 라인업이 싹 바뀔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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