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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 불어 닥친 원종현 쇼크? FA 시장, 2년 연속 과열 확실시되나

작성일: 2022.11.20 12: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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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고형욱 단장(왼쪽)과 원종현 ⓒ키움 히어로즈
▲ 키움 고형욱 단장(왼쪽)과 원종현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KBO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1호 계약과 함께 그 막을 올렸다. “과열 조짐이 있다”는 시장의 예상대로, 1호 계약부터 구단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계약이 나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샐러리캡 도입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과열이 확실시된다는 전망은 이제 굳어져가고 있다.

키움은 19일 베테랑 불펜투수 원종현(35)과 4년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5억 원에 연봉 5억 원 등 총액 25억 원의 조건이다. 극적인 야구 스토리로 잘 알려진 원종현은 생애 첫 FA 계약을 비교적 빨리, 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원종현은 2014년 NC에서 KBO리그 1군 무대에 데뷔, 병마를 이겨내고 강속구를 되찾는 인생 감동 스토리를 쓰며 NC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501경기에서 82번의 세이브와 86번의 홀드를 기록했고, FA 시즌이었던 올해는 68경기에 건강하게 나가 63⅓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98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외부 FA 영입에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았던 키움이 만 35세의 베테랑 불펜투수를 데려왔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끄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계약 금액보다는 계약 기간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건강하게 이닝을 소화했던 원종현이기에 25억 원의 계약 가치는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보장 금액과 인센티브의 비중은 판단하기 나름이고 C등급의 신분도 유리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인 원종현에게 4년 계약을 줄 것으로 예상한 구단들이 많지 않았다는 건 지배적인 시선으로 통한다. 경쟁이 만들어낸 결과물로 보는 이들도 많다. 

FA 시장을 앞두고는 당연히 수많은 루머가 돌고 물밑작업이 진행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추정되는 금액에 추정되는 과정일 뿐, 실제 금액과 행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나온다. 그런 측면에서 ‘1호 계약’의 상징성이 주는 의미는 적지 않다. 그간의 치열한 계산을 거쳐 어떠한 ‘기준점’이 나왔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원종현의 ‘4년 계약’이 주목받는 건 그래서다.

역대급 FA 및 다년 계약 광풍이 몰아쳤던 지난해에도 최재훈(한화)이 각 구단들의 예상보다 더 높은 금액에 계약하면서 기준점을 확 올렸다. 여기에 좋은 클래스를 가진 선수들이 많았기에 결과적으로는 선수들이 승리한 돈 잔치가 됐다. 

당장 원종현의 4년 계약으로 기준점에 섬에 따라 다른 선수들도 협상 전략을 조금 더 가다듬을 가능성이 커졌다. 계약 기간이 늘어나면 전반적인 총액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경쟁이 붙을 만한 선수들은 더 그렇다. 전반적인 FA 클래스가 지난해보다는 다소 떨어져 1년 전 ‘빅뱅’ 수준까지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3~4년 전처럼 구단 친화적인 시장이 열릴 가능성은 떨어짐이 분명해지고 있다. 샐러리캡 도입 속에 각 구단들의 계산도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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