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여름까지", "FA 꼭 남아주세요"…3년 기다린 곰들의 부탁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정수빈 잘 부탁한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하더라고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처음 팬들과 마주했다. 두산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하는 행사인 곰들의 모임을 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오랜만에 열린 행사인 만큼 두산 팬들은 잠실야구장 2만2000석을 가득 채우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 감독은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 야구'와 이벤트 경기에 앞서 팬 사인회에 나섰다. 이 감독은 1시간 동안 사인회를 하면서 팬들에게 "정수빈이 잘 치게 해달라"는 부탁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한다. 정수빈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6년 56억원에 FA 계약을 하며 기대를 모았는데,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타율 0.259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공격 물꼬를 터줘야 하는 테이블세터로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그래도 '가을 영웅' 이미지는 이어 갔다. 정수빈이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나 정규시즌 막바지에서 좋은 성적을 내 붙은 별명이다. 정수빈은 올해도 9월 이후 32경기에서 타율 0.368 맹타를 휘둘렀다. 8월까지는 월간 타율 0.260도 넘긴 적이 없었다.
이 감독은 팬들과 어떤 대화를 가장 많이 나눴는지 묻자 "팬들께서 정수빈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많이 하시더라. 여름까지 잘 치게 해달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답하며 웃었다.
다음 시즌을 마치고 예비 FA가 되는 양석환이 가장 많이 들은 말은 "팀에 꼭 남아 주세요"였다. 양석환은 "FA를 앞두고 있다 보니까 계속 두산에 남아 달라고 해주신 팬분들이 몇 분 계셨다. 그런 말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는 해외 유학을 앞둔 한 팬으로부터 사인 종이에 '응원 메시지를 적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김재호는 고심 끝에 "꿈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선수도 팬들도 오랜만에 마주하는 자리인 만큼 서로 주어진 짧은 시간을 알차게 활용했다.
김재호는 "3년 만에 팬들과 만나서 정말 좋고 기뻤다. 코로나19가 안정되면서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3년 사이에 팬들이 많이 바뀐 것도 같다. 젊은 팬분들이 더 많이 생긴 것 같다. 조금 더 팬들과 함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아쉽지만, 3년 만에 다시 시작한다는 데 의미를 두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야구가 끝난 지금 조금이나마 갈증을 풀어주는 의미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3루수 허경민은 팬들과 다시 한자리에 모일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3년을 기다린 곰들을 위해 예정에 없던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했다. 허경민은 원래 최강 야구와 경기에 나서는 엔트리에 이름이 없었지만,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베테랑을 대표해 출전을 자청했다.
허경민은 "야구를 우리가 더 잘해야 팬들께서 많이 오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를 더 잘할테니까 내년에도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