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벌써 170억? 놀라긴 이르다…다음 타깃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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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올겨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벌써 170억원을 쏟아붓고도 다음 타깃에 실탄을 장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는 21일 FA 포수 유강남(30)을 계약기간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34억원, 옵션 6억원 총액 80억원에 영입했다. 롯데는 주전 포수였던 강민호(37, 삼성 라이온즈)가 2017년 시즌을 끝으로 FA 이적한 뒤 올해까지 무려 5년 동안 포수난에 시달렸다. 롯데는 일찍이 유강남을 타깃으로 정해 공격적으로 협상을 시도했고, 80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겨 목표를 달성했다.
FA 개장 전부터 롯데의 공격적 행보는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 지난달 26일 투수 박세웅(27)과 구단 역대 최초로 다년 계약을 한 게 시작이었다. 롯데는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한 박세웅에게 5년 총액 90억원(연봉 70억원, 옵션 20억원) 파격 대우를 약속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포수 영입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상황에서 박세웅과 다년 계약까지 고려했다는 건 그만큼 든든한 자금 지원이 있었다는 뜻이다.
실제로 롯데는 박세웅과 계약을 마친 뒤 "롯데지주가 자회사 롯데 자이언츠의 내년 시즌 비상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시즌 운영과 투자를 위한 자금지원에 나섰다"고 알렸다.
박세웅과 유강남에게 이미 170억원을 투자했지만, 놀라긴 이르다. 롯데는 빠르게 다음 타깃을 노리고 있다. 포수와 함께 보강이 시급한 포지션으로 유격수를 꼽았고, 현재 노진혁(33)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진혁은 올해 원소속팀 NC 다이노스에서는 팀 사정상 3루수로 주로 나섰지만, 이동욱 전 감독 체제에서는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내야 멀티포지션이 가능하고,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일발 장타력이 있어 알짜 FA로 꾸준히 눈길을 끌었다. 1군 통산 성적은 801경기, 타율 0.266(2309타수 615안타), 71홈런, 331타점이다.
다만 노진혁을 노리는 구단이 여럿인 게 변수다. 노진혁은 공수 모두 안정적인 기량을 갖췄고, FA B등급으로 상대적으로 보상 부담이 적어 내야 보강을 노리는 팀이 지나치기 어려운 카드였다. 롯데와 함께 NC, kt 위즈가 꾸준히 관심 구단으로 언급됐고, 최근 주전 유격수 하주석(28)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화 이글스까지 새로운 후보로 급부상했다.
롯데는 지난해를 끝으로 딕슨 마차도와 결별하면서 확실한 주전 유격수가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트레이드로 이학주를 영입했으나 부상과 부진 속에 91경기 출전에 그치며 기대를 밑돌았다. 이번 FA 시장에서 노진혁 영입으로 유격수까지 보강한다면 성민규 단장 체제에서 가장 공격적인 투자에 성공한 스토브리그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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