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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이요?…152억 당사자도 놀랐다, 두산 '윈나우'다

작성일: 2022.11.22 20: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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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양의지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양의지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나도 깜짝 놀랐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35)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서도 금액이 믿기지 않았다. 양의지는 22일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원에 FA 계약을 마쳤다. 두산은 4년 전 양의지에게 125억원을 과감하게 베팅한 NC 다이노스에 밀린 아쉬움을 한 방에 털어내듯 역대 FA 최고액을 질렀다. 

올해 두산이 9위까지 추락하면서 "이제는 리빌딩을 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렸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3차례 우승(2015, 2016, 2019년)을 차지하는 동안 빛에 가려 곪은 부분이 터질 때가 됐다는 것. 2014년 이후 8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지금이 다시 바닥부터 팀을 탄탄히 다질 적기라고 봤다. 

두산은 정규시즌을 마치자마자 빠르게 팀 개선 작업을 시작했다. 2015년부터 8년 동안 두산의 황금기를 이끈 김태형 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이승엽 신임감독을 영입했다. 명장과 결별한 충격에 빠질 틈도 없이 '국민타자' 이승엽에게 지휘봉을 맡겨 팀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김한수 수석코치, 고토 고지 타격코치, 조성환 수비코치, 정수성 작전·주루코치 등을 영입하면서 코치진까지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마무리캠프 기간에는 유망주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이 감독은 화수분이 점점 마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내, 외야 유망주들의 현주소부터 확인했다.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김대한, 안재석, 신성현, 이유찬, 양찬열, 송승환, 김민혁, 홍성호 등을 직접 살피며 성장 가능성을 살폈다. 

여기서 그쳤다면 다음 시즌 방향은 리빌딩이었겠지만, 두산은 선수 영입에도 공을 들였다.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영입이 첫걸음이었다. 새 얼굴인 외야수 호세 로하스와 투수 딜런 파일과 먼저 계약했고, 2020년 20승 에이스로 활약했던 라울 알칸타라와는 다음 달 중으로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알칸타라가 2020년 시즌 기량만 보여주면서 파일이 한국에 잘 적응해 준다면 두산은 황금기 때만큼 든든한 원투펀치를 보유할 수 있다. 

여기에 양의지까지 가세했다. 구단이 양의지를 되찾겠다고 152억원을 투자했다는 건 곧 '윈나우'를 의미한다. 이 감독은 취임식 당시 "3년 안에는 한국시리즈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로 이 꿈은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로 바뀌었다. 

이 감독은 "이제 더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은 가질 것 같다. 걱정하지 않고, 구단에서 정말 좋고 아주 큰 선물을 주신 만큼 구단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해서 시즌을 치러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령탑보다 부담이 더 큰 건 양의지다. 양의지는 김재환과 함께 중심 타선에 무게를 더하면서 젊은 투수들의 성장까지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개인 성적은 물론 팀 성적이 떨어져도 비난의 화살이 152억원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양의지는 "열심히 해보겠다. 항상 두산은 강팀이고, 상대가 늘 두려워했던 팀이다. 충분히 반등하면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선 나와 기존에 함께 했던 친구들이 잘 뭉쳐서 동생들을 잘 이끄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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