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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우승해, 돈은 그만 쓰고…LG에 내려진 특명

작성일: 2022.11.23 03: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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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채은성(왼쪽)과 롯데 유강남.
▲ 한화 채은성(왼쪽)과 롯데 유강남.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어려운 숙제를 받았다. 우승은 해야하는데 지원은 없다. 발빠른 대처로 포수 공백은 채웠으나 나머지 전력 누수는 오로지 뎁스의 힘으로 막아야 한다. 

LG 고위층이 선택한 염경엽 감독은 우승 경력은 없지만 우승을 향한 동기부여는 누구보다 강한 인물이다. 염경엽 감독 역시 취임 후 인터뷰에서 그 갈증을 원동력으로 LG를 우승으로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3년 계약을 맺었는데 2년 안에 승부를 보겠다는 파격적인 목표 설정으로 각오를 드러냈다. 

그 전제조건은 전력 유지였다. 상무 합격 가능성이 높은 이정용과 이재원의 이탈, 퓨처스 FA를 마음먹은 이형종과의 결별은 불가피하다고 해도 FA인 유강남 채은성은 잔류하기를 희망했다. 

이 목표는 끝내 무산됐다. 21일 유강남이 롯데와 4년 최대 80억 원, 22일 채은성이 한화와 6년 최대 90억 원 대형 계약을 맺고 떠났다. 박동원과 4년 65억 원에 계약하며 주전 포수 문제는 해결했으나 여전히 빠진 자리가 더 많다.

샐러리캡 문제로 유강남-채은성 영입전에서 발을 뺐으니 다른 포지션의 수준급 선수를 데려오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차명석 단장은 FA 협상 과정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마다 "샐러리캡이…"라고 말한다. 사실 LG는 김현수(4+2년 최대 115억 원), 박해민(4년 최대 60억 원) 영입 등으로 연봉 지출이 꽤 많은 팀에 속한다. 재정 압박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출을 줄이는 방향이 무조건 틀린 것은 아니다. 유망주의 성장을 기대할 수도 있다. 당장 오른손 타자들이 줄줄이 이탈하면서 유망주 송찬의에게는 기회의 문이 열렸다. 최근 몇 년간 없는 셈 쳐야했던 외국인 타자를 잘 뽑는다면 채은성 공백도 대체가 가능하다.

다만 LG의 목표에 다가서려면 이 모든 '만약'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아야 한다. 목표는 여전히 우승이지만 난도는 올라갔다. 추가 지출 없이 우승하라는 특명, LG는 이 어려운 숙제를 어떻게 풀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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