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루과이 국가대표팀의 핵심 중원 2인. 페데리코 발베르데(사진 왼쪽)와 로드리고 벤탄쿠르(오른쪽).
▲ 우루과이 국가대표팀의 핵심 중원 2인. 페데리코 발베르데(사진 왼쪽)와 로드리고 벤탄쿠르(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벤투호의 월드컵 첫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막강한 전력을 갖춘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4년간 갈고 닦은 벤투호의 첫 월드컵 본선 무대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카타르월드컵을 정조준해 팀 색깔을 맞춰 나갔다. 지난 6월과 9월 여섯 차례 평가전을 통해 최종 점검까지 마쳤다.

첫 경기가 분수령이 될 듯하다. 한국은 카타르월드컵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을 만난다. 최약체로 평가받는 가나를 잡는다고 가정해도 우루과이나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점 획득이 필수다. 게다가 본선 첫 경기의 중요성은 말 안 해도 입 아픈 수준. 잔여 경기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핵심이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남미 강호 우루과이는 지역 예선 3위로 카타르행을 확정 지었다. 최종예선 초반에는 다소 손발이 맞지 않았지만, 디에고 알론소 감독 부임 후 경기력이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 성공적인 세대교체로 신구 조화를 이룬 팀으로 성장했다.

▲ 우루과이 대표팀 핵심 스트라이커 다윈 누녜스(리버풀).
▲ 우루과이 대표팀 핵심 스트라이커 다윈 누녜스(리버풀).

특히 핵심 선수들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중원 에이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로 우뚝 섰다. 지난 시즌 46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기대감을 끌어 올렸고, 올 시즌 20경기 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만점 활약을 펼치며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 사령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주포 다윈 누녜스(리버풀) 봉쇄도 관건이다. 누녜스는 지난여름 이적시장 1억 유로(약 1,398억 원)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스트라이커다. 큰 키에 빠른 발,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을 갖춘 전형적인 골잡이다. 시즌 초반에는 예기치 못한 퇴장으로 주춤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더니 연일 득점포를 신고 중이다.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멀티골을 작렬하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냈다.

벤투호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소속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토트넘 중원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심지어 올 시즌에는 득점력까지 선보이고 있다. 지난 30일 AFC본머스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더니, 13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는 멀티골로 토트넘의 4-3 완승을 이끌었다.

▲ 디에고 고딘, 루이스 수아레스 등 베테랑 선수들이 포진한 우루과이.
▲ 디에고 고딘, 루이스 수아레스 등 베테랑 선수들이 포진한 우루과이.

여기에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클루브 나시오날 데 풋볼), 백전노장 수비수 디에고 고딘(CA 벨레스 사르스피엘드), 마틴 카세레스(LA갤럭시) 등이 중심을 잡고 있다. 부상으로 합류가 불투명했던 핵심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FC바르셀로나)도 끝내 카타르행을 확정 지었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에도 방심은 없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알론소 우루과이 감독은 조별리그를 위해 상대별 200개 이상 검토를 마쳤다. 정밀한 데이터 분석으로 상대 약점과 강점을 파악 완료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도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루카스 토레이라(갈라타사라이)는 “우루과이는 준비가 잘 된 팀이다. 한국을 철저하게 분석했다. 공략 방법도 안다. 상대를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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