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노진혁 ⓒ 곽혜미 기자
▲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노진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집착과 집요함이 엄청났다.”

FA 내야수 노진혁(33)은 23일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었다.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22억원, 연봉 24억원, 옵션 4억원) 규모다. 그동안 유격수 발굴에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는 거액을 투자해 노진혁을 품에 안았다.

계약 후 스포티비뉴스와 연락이 닿은 노진혁은 “오늘 하루 정말 정신이 없었다. 부산에 내려 가서 계약을 맺었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준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가치를 인정해준 만큼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롯데의 적극적인 구애가 계약으로 이어졌다. FA 시장이 열린 날부터 노진혁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진정성 있는 롯데의 러브콜은 노진혁과 계약으로 이어졌다. 노진혁은 “계속 만나자는 오퍼가 있었다. 계약하기 전날까지도 매일 집착과 집요함이 엄청났다. 나와 가족들이 롯데를 선택할 수 있는 원동력이지 않았나 싶다”며 계약 과정을 설명했다.

성민규 단장도 계약 과정에서 노진혁을 붙잡기 위해 노력했다. 노진혁은 “단장님이 작년부터 트레이드 요구를 했다고 들었다. FA 나오면 데리고 오고 싶은 선수였다고 말씀해주셨다. 내가 롯데에 필요한 선수라고 많이 말해줬다. 그런 말을 들으니까 괜히 좋았다”고 말했다.

사직에서도 강했던 노진혁. 타격만큼은 자신 있다. 최근 5년간 노진혁은 사직구장에서 37경기를 치렀는데, 126타수 41안타 7홈런 28타점 타율 0.325 장타율 0.579를 기록했다. 올해 사직구장 펜스 높이를 높였어도, 노진혁은 홈런 3개를 때려냈다.

▲노진혁(오른쪽)이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 후 성민규 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오른쪽)이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 후 성민규 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은 “올해 사직구장 펜스가 엄청 높아졌다. 연습 배팅을 할 때 보면 너무 커 보이더라. 홈런도 잘 안 나왔다. 그런데 막상 경기를 치르면 또 홈런이 나오더라. 타격은 원래 하던 게 있어서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제 롯데 유니폼을 입고 팬들과 만나게 될 노진혁. “야구를 잘하면 롯데 팬들은 어느 팀 팬들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신다. 경기장에서 함성 소리도 다르다. 응원 문화가 좋은 팀이다. 선수들도 관중들 함성 소리에 소름 돋는다고 하더라. 나도 심장박동이 요동치는 느낌을 받아보고 싶다. 만원 관중 앞에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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