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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진화하는 '9억팔', 2경기 연속 QS에 제구도 파란불

작성일: 2022.11.26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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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뛰고 있는 키움 투수 장재영 ⓒ질롱코리아
▲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뛰고 있는 키움 투수 장재영 ⓒ질롱코리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장재영이 호주에서 선발수업을 받고 있다.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뛰고 있는 장재영은 25일 호주 질롱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호주프로야구(ABL) 퍼스 히트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볼넷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장재영은 승패 없이 등판을 마쳤고 질롱코리아는 6-3 역전승했다.

장재영은 1회 선두타자 몸에 맞는 볼,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했으나 2회부터 5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내야 실책으로 2사 1,3루에 몰린 4회에는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위기를 벗어났다. 6회 2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 우익수 실책으로 2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2사 3루에서 제이크 보위를 루킹 삼진 처리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장재영은 1회부터 6회까지 꾸준하게 150~152km 강속구를 던졌고 필요할 때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는 능력까지 보여주며 키움이 왜 그에게 높은 기대를 걸고 있는지를 증명했다.

장재영은 ABL 첫 선발등판이었던 12일 멜버른 에이시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18일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전에서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6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장재영은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 계약금 9억 원을 받고 키움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뒤 KBO리그는 물론 퓨처스리그에서도 없었던 퀄리티스타트였다. 장재영은 올해 1군에서는 불펜으로, 퓨처스에서는 선발로 뛰었다. 물론 호주리그와 KBO 타자들의 스타일이 다르기는 하지만 경기를 풀어나가는 노하우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유학'이다.

장재영은 3경기에서 17이닝 동안 21탈삼진을 기록했는데 이보다 6볼넷을 허용했다는 점이 더 성과로 꼽힌다. 올해 장재영의 1군 기록은 14경기 14이닝 23피안타 19탈삼진 7볼넷 12실점, 퓨처스리그 기록은 13경기 42이닝 54탈삼진 44볼넷 27실점으로 입단 때부터 제구가 꼬리표처럼 과제로 따라다녔다.

장재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장재영 하면 제구가 붙어다녀서 나도 모르게 어느새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사실 미련한 생각이다. 올해도 여전히 따라다니겠지만 마운드 위에서 스트라이크에 미련두지 않고 내 야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즌 중에는 성적 욕심 때문인지 크게 이루지 못했던 꿈이지만 바다 건너 호주에서 한 걸음 더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

그가 호주에서 영점을 잡고 이닝 소화 능력을 키워 돌아온다면 키움은 150km 파이어볼러 선발투수를 한 명 더 늘릴 수 있다. 그가 많은 도움을 받았던 안우진과 함께 강속구 선발진을 구성할 날도 그리 멀지 않은 듯 보인다. 키움이 호주 경기를 보며 설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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