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유 ⓒ곽혜미 기자
▲ 김대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데뷔 후 12년 만에, 네 번째 소속팀 LG에서 전성기를 맞이한 김대유가 5번째 소속 팀으로 이적한다. FA 포수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KIA 이적이 확정된 뒤 LG와 LG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김대유는 28일 인스타그램에 "짧은 시간이지만 LG에서의 3년은 제게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전 소속팀과 팬들에게 인사했다. 27일 KIA가 FA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그를 지명하면서, 김대유는 3년 동안 몸담았던 팀이자 자신을 1군 주력 선수로 만들어 준 팀을 떠나게 됐다. 

2010년 넥센(키움) 3라운드 18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야구 선수가 됐지만 첫 팀에서는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3년 겨울 2차 드래프트로 SK(SSG)로 이적했으나 여기서도 5년 동안 15경기 등판에 그쳤다. SK에서 방출된 뒤 2019년 kt에 입단해 21경기 평균자책점 2.33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2020년 겨울 다시 2차 드래프트로 네 번째 소속 팀인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리고 여기서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2020년에는 선발 전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팔을 올리고 숨김 동작을 강조하는 투구 폼 변화를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대신 2021년 원래 폼으로 돌아오면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김대유는 2021년 64경기 평균자책점 2.13과 24홀드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는 데뷔 12년 만에 특급 셋업맨이 된 김대유에게 의지노력상을 안겼다. 김대유는 올해도 59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04, 13홀드를 기록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FA 영입의 후폭풍을 피하지는 못했다. LG는 유망주 보호를 위해 김대유를 20명 보호 명단에서 제외했다. 왼손 선발투수는 많지만 불펜투수는 마땅치 않던 KIA가 그를 지명하면서 김대유는 다섯 번째 소속 팀으로 이적하게 됐다. 

김대유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좋은 동료와 함께여서 너무나 영광이었고, LG 팬분들의 사랑을 과분할 정도로 받았던 것 같다. 잠실에서 들었던 함성과 응원 잊지 않겠다.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고 적었다. 

또 "이제는 KIA 타이거즈 김대유로 인사드리겠다. 새로운 곳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팬분들께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보답이라 생각한다"며 "정말 너무나 감사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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