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보상선수로 지명한 박준영 ⓒ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가 보상선수로 지명한 박준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선택한 보상선수는 내야수 박준영(25)이었다. 박준영은 NC 다이노스에서 차세대 3루수라는 평가를 받았기에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풀린 것만으로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두산은 2일 'NC 다이노스로 FA 이적한 포수 박세혁(32)의 보상선수로 박준영을 지명했다'고 알렸다. 박세혁이 지난달 24일 NC와 4년, 46억원에 계약하면서 두산은 NC로부터 보상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두산은 박세혁의 올해 연봉 3억원의 200%인 6억원과 함께 박준영을 보상선수로 받는다. 

두산은 "명단을 검토한 결과 기량이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유격수와 3루수가 가능하고, 타석에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젊은 군필 내야수인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준영은 서울도곡초-잠신중-경기고를 졸업하고 2016년 1차지명으로 NC에 입단한 기대주였다. 투수로 입단했는데, 데뷔 시즌인 2016년 32경기에 등판한 뒤 팔꿈치에 문제가 생겨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재활 속도가 더뎌 2018년 현역으로 군 문제부터 해결했고, 2020년 4월 전역한 뒤로는 내야수로 포지션을 바꿔 야구 선수 생명을 연장했다. 투수를 지속하기에는 팔꿈치가 약하다는 소견을 듣고 내린 결단이었다. 

박준영은 경기고 시절에도 유격수로 뛴 경험이 있어 포지션 적응은 곧잘 해냈다. 맞히면 장타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눈에 띄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3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07(527타수 109안타), OPS 0.621, 12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박준영이 다음 시즌 개막 합류가 어려운 위험을 감수하고도 가장 좋은 21번째 선수라고 판단해 지명했다. 박준영은 지난 10월 왼쪽 어깨 탈구로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마치고 언제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지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내년 3월부터 기술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C는 노진혁(33, 롯데 자이언츠)이 FA 이적하면서 3루수 공백이 걱정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차세대 3루수로 불렸던 박준영을 묶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 NC는 박석민(37)과 서호철(26)로 일단 비어 있는 3루를 채울 계획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