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시카고 컵스 시절 우에하라 고지.
▲ 2017년 시카고 컵스 시절 우에하라 고지.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프로야구 레전드 우에하라 고지와 후지카와 규지가 '특별 대우'를 받았다.

일본 프로야구 명구회는 9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시내에서 열린 총회에서 회원 4분의 3 이상 찬성을 얻어 우에하라와 후지카와의 명구회 입회안을 가결시켰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기록적인 성적을 남긴 OB들의 모임인 명구회 회원은 이들을 포함해 투수 17명, 야수 48명 총 65명이다.

투수는 미일 통산 200승 이상, 또는 250세이브 이상, 타자는 미일 통산 2000안타 이상으로 명구회 입회 기준이 정해져 있었으나, 2019년 12월 총회에서 최근 투수 분업제가 철저하게 이뤄지는 야구계 변화를 반영해 기존 입회 규정에 근접한 기록 보유자를 대상으로 특례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우에하라는 미일 통산 134승 104홀드 128세이브를 기록했다. 1999년 요미우리에 입단하자마자 20승을 거두며 선발로 시작했지만 2007년 32세이브를 거두며 불펜투수로 전환했고 2009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도 불펜투수로 뛰었다. 2013~2015년 3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며 2013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세이브를 거두기도 했다.

1998년 한신에 입단한 후지카와는 2005년 46홀드로 홀드왕에 올랐고 2007년 46세이브를 거둬 세이브 1위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13~2015년 3년간 1승1패 2세이브에 그쳤으나 2016년 다시 NPB에 복귀해 마무리 투수로 뛰었다. 미일 통산 61승 245세이브 164홀드를 달성했다. 

둘다 명구회의 200승과 250세이브 기준에는 모자라지만 홀드 포인트를 반영해 특례법의 수혜자들이 됐다.

우에하라는 이 소식을 들은 뒤 자신의 동영상 채널에서 "예전 야구계는 투수 전원이 선발투수로 뛰기도 했지만 요즘은 신인 때부터 불펜투수를 맡는 경우도 있고 마무리투수로 나서기도 한다. 니혼햄의 미야니시 나오키는 벌써 380홀드를 기록했다. 그런 선수들에게 명구회에 갈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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