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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남긴 2장면, '여유'로 넘긴 두산

작성일: 2016.05.26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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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감독(맨앞)과 두산 코치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1등이라고 완벽하진 않다. 두산 베어스가 이기고도 찝찝한 2장면을 지켜봤다.

두산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5차전에서 13-10으로 이기면서 2연승을 달렸다. 1번 타자 박건우(26)와 8번 타자 허경민(26), 9번 타자 김재호(31)가 3타점씩 쓸어 담으면서 강타선의 힘을 자랑했다. 시즌 성적 31승 1무 12패를 기록한 두산은 2위 NC 다이노스와 6.5경기 차를 지켰다.

일찍이 타선이 터지면서 대승을 예감하고 있었다. 두산은 2회와 3회 연달아 빅이닝을 만들면서 10-2로 앞섰다. 2이닝 동안 17타자가 나섰을 정도로 긴 공격이 이어진 가운데 좋은 흐름을 끊는 박건우의 본헤드플레이가 나왔다.

박건우는 3회 1사에서 볼넷으로 출루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최주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 박건우는 2루를 돌아 3루로 향하고 있었다. 뒤늦게 아웃 카운트를 착각한 걸 깨닫고 1루로 돌아가려 했지만 중계 플레이보다 빠를 수는 없었다. 박건우는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홈런으로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었다. 박건우는 11-2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날리면서 실수를 만회했다. 그래도 기억을 깨끗하게 지울 수는 없었다. 박건우는 경기를 마치고 "실수를 인정한다. 처음 해 보는 실수인데, 앞으로 더 긴장하고 신경 쓰겠다"고 다짐했다.

▲ 진야곱 ⓒ 한희재 기자
두산이 쫓기기 시작한 건 불펜이 무너진 8회였다. 오현택-진야곱-이현호가 8회에만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7개를 뺏기면서 7점을 내줬다. ⅓이닝 4피안타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진야곱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4.41에서 6.48까지 치솟았다. 순식간에 10점 차가 3점 차로 좁혀졌고, 두산은 9회에 이현승 카드를 꺼내야 했다.

경기 초반 타선이 터지지 않았더라면 내상이 깊은 패배로 이어질 수 있었던 8회였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은 "중간 투수들이 구위는 괜찮았는데 그동안 많이 등판하지 못한 탓인지 경기 감각이 떨어진 거 같다"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오현택과 이현호는 3일, 진야곱은 6일 만에 등판이었다.

어느 정도 흠은 충분히 덮고 넘어갈 수 있는 게 최근 두산의 분위기다. 김 감독은 "(장)원준이가 경기 초반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전했지만 곧 자기 페이스를 찾으면서 좋은 투구를 펼쳤다. 타자들은 좋은 타격감을 이어 가고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어 구원 등판한 세 선수에게 "오늘(25일) 결과와 상관없이 계속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여유가 있기에 가능한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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