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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실패’ 모드리치의 품격, “3-4위전 승리도 좋은 성공”

작성일: 2022.12.14 15:05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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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카 모드리치가 3-4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 루카 모드리치가 3-4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비록 결승행은 좌절됐지만 남은 경기에도 모든 걸 쏟아붓는다.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37)가 베테랑의 품격을 보였다.

크로아티아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2개 대회 연속 결승행을 노렸던 크로아티아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16강전부터 2경기 연속 승부차기 혈투를 벌였던 크로아티아는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쳤다. 무거운 발놀림으로는 아르헨티나를 잡을 수 없었다.

견고한 수비로 경기를 길게 끌고 갔던 크로아티아였지만 이날은 전반전에만 2골을 내줬다. 전반 34분 리오넬 메시(35)에게 페널티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5분 뒤에는 운까지 따르지 않으며 훌리안 알바레스(22)에게 추가 실점했다.

공격에 무게를 실었던 크로아티아는 후반전에 쐐기포를 맞았다. 메시의 화려한 드리블에 이어 알바레스에게 한 골을 더 내줬다. 한계에 부딪친 체력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주장이자 ‘중원의 마법사’로 크로아티아를 이끌었던 모드리치도 어쩔 수 없었다.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월드컵 여정이 끝난 건 아니다. 프랑스-모로코전 패자와 3-4위전이 남아있다. 모드리치도 4강전 패배에 실망하기보단 마무리까지 잘하겠다는 각오다.

모드리치는 스페인 매체 ‘코페’를 통해 “슬프다. 우린 다시 한번 결승 진출을 원했다. 우린 아르헨티나를 축하해야 한다”라며 승자에게 박수를 보냈다.

다만 0의 균형이 깨진 페널티 장면에서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알바레스가 골키퍼를 향해 와서 부딪쳤다. 주심이 내린 반칙 선언을 믿을 수 없었다. 이게 경기를 바꾸었다”라고 말했다.

이제 4강전 패배팀끼리 3-4위전을 치른다. 패배의 아픔 속에 승리하더라도 더 올라갈 수 없다는 아쉬움도 공존할 수 있는 무대다.

모드리치는 “3-4위전 무대가 벌칙은 아니다. 우린 훌륭하게 월드컵을 치렀다. 3위 자리가 있고 우린 준비해야 한다. 3위의 성적 역시 좋은 성공이기 때문이다”라며 진정한 라스트 댄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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