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구방위대 이끄는 '올스타 0번' 평범 선수…감독가는 발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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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팀 미국은 디펜딩 챔피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한층 강력해진 대표팀을 꾸렸다. 지난 대회 불참을 후회했다는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을 필두로 지금까지 미국 대표팀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한 적이 없는 무키 베츠(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같은 스타들이 모두 뭉쳤다.
그런데 이 '지구방위대' 미국을 이끄는 감독 마크 데로사는 그만큼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인물이 아니다. WBC 국가대표 경험은 있지만 프로 커리어는 지금 대표팀 선수들에 비하면 미약했다. 올스타에 선정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16년에 걸쳐 100홈런에 턱걸이한 뒤 은퇴했다.
대표팀 감독 발탁 전에는 지도자 경험도 한 적이 없었다. 슈퍼스타를 이끄는, 지도자 경험 없는 평범한 선수 출신 감독. 그럼에도 데로사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은 우려보다 지지를 더 많이 받는 분위기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WBC 대표팀 코치들은 그들의 감독에 대해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시절 동료 사이였고, 이제는 대표팀 보조 타격코치를 맡게 될 마이클 영은 "(데로사 감독이)끝내주게 잘 해낼 거라고 믿는다"고 확신했다. 미국 3루 코치를 맡을 다저스 디노 에벨 코치는 데로사 감독의 선수 시절을 떠올리며 "언젠가 메이저리그에서 감독이나 코치가 되겠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코치들도 데로사 감독을 믿고 따른다. 앤디 페티트는 지도자 경험이 없는 데로사 감독을 위해 체계를 알려주고 "결국 당신이 책임자"라고 강조했다. 화이트삭스와 메츠에서 감독으로 일했던 제리 마누엘 벤치코치도 "내 말에 모두 동의할 필요 없다. 감독은 당신이다. 성장도 배움도 모두 당신을 위한 것"이라며 데로사 감독을 격려했다.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도 코치들의 확신에 힘을 실어줬다. 로젠탈 기자는 "MLB네트워크에서 데로사 감독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가 자신감과 야구 지식에서 결코 부족한 면이 없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렸을 것이다"라고 썼다.
아직 대회가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데로사 감독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2016년 전 마이애미, 2018년 전 메츠에서 감독 면접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데로사 감독은 "나는 주변을 맴돌았다. 감독 면접을 몇 번 경험했지만, 막상 그 자리를 제안받았다면 받아들였을지 확신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지금은 미국 대표팀에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데로사 감독은 "내 목표는 우리 더그아웃을 에너지로 날아갈 듯 띄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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