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가 이강인(21)을 내보낼 수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직접 이강인 붙잡기에 나섰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은 27일(한국시간) 인터뷰에서 "이강인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강인과 만남 자리에 대한 물음에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과 만나 그가 팀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레가네스 감독 시절 경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겨울 이적시장에서 엔네시리와 브레인스웨이트를 이적시킨 치명적인 잘못을 저지른 적이 있다"며 "이강인에게 '그 경험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이강인은 뛰든 뛰지 않든, 나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 이강인이 더 좋은 팀으로 가기 위한 천 가지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우리 모두 이해할 수 있다"며 "우린 이곳에서 이강인에게 많은 애정을 보내고 있다. 또 개인적으로 내가 여기에 온 이후 가장 많이 성장한, 내가 매우 고마워하고 아끼는 소년이다. 시즌 초반 내 밑에서 주연을 맡았고 경기와 골, 어시스트로 응답했다"고 칭찬했다.

계속해서 '이강인을 설득했느냐'는 물음에 "설득했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대리인에게 이강인이 받아들였는지 물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르카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빌라와 브라이턴이 이강인 영입을 제안했으나, 마요르카는 모두 거절했다. 오로지 바이아웃 금액인 1700만 유로(약 227억 원)에만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방침.

그러자 "이강인이 이적을 허용하지 않은 마요르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스페인 매체들이 전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SNS와 팔로우를 해제해 구단을 향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2020-21시즌이 끝나고 발렌시아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한 뒤 마요르카와 자유 계약을 맺었다.

이적 첫해 적응기를 보낸 뒤 이번 시즌엔 17경기에서 2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새로 부임한 아기레 감독 아래에서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가다.

소속팀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으로 1월 겨울 이적시장 개장과 함께 여러 팀이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관심이 뜨겁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