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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감당 해야하는데…다르빗슈 '샌디에이고 캠프 패싱' 뒷얘기 공개

작성일: 2023.02.05 11: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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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유가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다르빗슈 유가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해 빅리거 꿈을 이룬 추신수(SSG)는 알았던 미국 문화, 메이저리그 12년차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는 몰랐을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 선수들의 소속 팀 스프링캠프 소집일을 지정했다. 대회 참가를 감안해 평소의 캠프 소집일보다 앞서 팀에 합류하도록 한 것이다. 거의 모든 선수들이 이 일정을 따르는데, 다르빗슈는 달랐다. 샌디에이고의 애리조나 캠프를 생략하고 17일부터 일본 대표팀 미야자키 캠프에 참가한다. 지금은 미국에 머물고 있어 애리조나에서 몸을 만드는 쪽이 편한데도 '역귀성'을 택했다. 

다르빗슈는 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구단 팬페스트에 참가해 일본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미야자키 캠프에 첫날부터 합류한다.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 같다'는 질문에 "나에게는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 허락해 준 샌디에이고 쪽에서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부터 미야자키에 가겠다고 했다. 내 경우에는 구단이 언제 대표팀에 합류할 것인지 의견을 구하는 상황이었다. 나에게 선택권이 있는데 합류를 늦춘다는 것은…앞으로도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WBC에 출전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 그때 '메이저리거라서 늦었다' 같은 일이 가급적이면 없었으면 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거라고 특혜를 받지는 않겠다는 얘기다. 

이 대목에서 추신수의 일화가 떠오른다. 추신수는 지난달 21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병역 혜택을 받은 뒤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017년 WBC 불참은 직전 시즌 잦은 부상에 대한 구단의 걱정 때문이었다면서 "미국에 있는 분들은 아실 거다. 미국 사람들은 '하지 마', '해'라고 절대 이야기하지 않는다. 나에게 옵션을 주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나는 느꼈다. 그 뒷감당은 내가 해야 한다. 한국에 있는 분들은 모른다"고 밝혔다. 

실제로 추신수는 2016년 시즌 48경기 출전에 그쳤다.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뒤로는 최소 경기였다. 구단에서 부상 우려를 이유로 주최 측에 WBC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추신수는 이 대목에서 '미국 문화', '뒷감당' 같은 표현을 써 화를 키웠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부상 없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냈다. 구단에서 부상을 걱정한 추신수와는 다른 경우일 수 있다. 그런데 다르빗슈는 올해 36살이고, 지난해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219⅔이닝을 던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 기록이다. 샌디에이고에서도 우려할 이유가 없지는 않았을텐데 다르빗슈에게 선택권을 줬고, 다르빗슈는 대표팀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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