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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진영 "할 수 있는 걸 잘하려고 한다"

작성일: 2016.06.03 05:4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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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IA 고졸 신인 이진영이 자신도 생각 못한 이른 데뷔전을 치렀다. LG와 3연전에 모두 선발 출전해 12타수 무안타. 그래도 2득점을 올렸고, 수비에서도 빠른 발로 넓은 잠실구장 오른쪽 외야를 지켰다. 2일 경기를 앞두고 1군에서 2경기를 치른 이진영을 만났다.

1군 등록 소식은 휴식일인 30일 월요일, 전화를 받고 알았다고 한다. 그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일찍 기회를 잡을 줄 몰랐다. 열심히 해서 얻은 기회니까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1군 등록만 뜻밖이었던 게 아니다. 등록과 함께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달 31일 경기를 앞두고 브리핑 도중 지나가던 이진영을 불러 취재진에게 '자기 소개'를 하라고 했다. 긴장을 풀어 주려는 뜻이었다. 이진영은 어쩔 줄 몰랐고, 김 감독은 "오늘 좀 그렇더라도 양해 좀 해 주십쇼"라며 웃었다.

▲ KIA 외야수 이진영이 득점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이진영은 "처음 올라와서 바로 선발로 나갈 줄은 몰랐다. 박흥식 코치님이 얘기해 주셨는데 처음에는 농담으로 하시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진짜인 걸 알고 나서 긴장을 많이 했다. 적응을 신경 쓰기 보다는 하루하루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첫날을 돌아봤다.

데뷔전에 긴장하지 않는 선수가 얼마나 될까. 이진영도 마찬가지다. 그는 "1군 경기는 처음인데 마침 잠실 경기라 기분 좋았다. 데뷔전에 나갈 때는 떨리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했다"고 했고, 또 "관중이 많은 걸 좋아는 하는데, 첫 경기에서는 욕심이 많아서 급하게 하다 보니 실수가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1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볼카운트를 착각해 2스트라이크에서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려다 다시 타석에 들어가는 등 신인다운 엉뚱한 면도 나왔다. 그래도 돌아보면 웃을 수 있는 기억이다. 데뷔 타석도 마찬가지. 그는 "너무 떨려서 투수밖에 안 보였다. 신기하기도 했고, 재미있었다"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당장 많은 것을 할 수 없다는 건 자신도 안다. 그는 "경기에 나가면 열심히 수비하고, 열심히 백업하려고 한다. 감독님이 바라시는 게 안타나 홈런이 아니다. 할 수 있는 걸 잘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고, 가장 큰 장점으로는 "달리기에는 슬럼프가 없다고 하지 않나. 뛰는 건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러고 보면 1일 경기 결승점을 만든 것은 그의 2루 도루와 거기서 나온 상대 실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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