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눗바 선발 반대 의견 알고 있다" 日감독 고백, 그래도 강행한 진짜 이유는

작성일: 2023.02.13 12:55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미국 '발리스포츠'의 사리나 모랄레스(맨 왼쪽)가 인터뷰를 마치고 공개한 사진에는 라스 눗바(왼쪽에서 세 번째)와 그의 부모님이 담겨있다. ⓒ사리나 모랄레스 SNS
▲ 미국 '발리스포츠'의 사리나 모랄레스(맨 왼쪽)가 인터뷰를 마치고 공개한 사진에는 라스 눗바(왼쪽에서 세 번째)와 그의 부모님이 담겨있다. ⓒ사리나 모랄레스 SN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역대 최초로 일본인 아닌 일본계 선수를 선발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이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을 뽑은 것처럼, 일본은 라스 테일러 다쓰지 눗바(세인트루이스)를 데려와 전력을 강화했다. 

눗바는 일본인 어머니, 영국과 독일 혈통이 섞인 네덜란드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에 처음 발을 들였고 지난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108경기 출전에 타율은 0.228에 그쳤지만 안타 66개 가운데 2루타 16개, 3루타 4개, 홈런 14개로 장타력을 발휘했다. 덕분에 낮은 타율에도 평균 이상의 OPS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타율은 낮고 장타력은 뛰어나다. 겉으로 드러난 기록만 봤을 때는 흔히 아는 '일본 야구'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일본 대표팀은 이미 홈런타자를 대거 선발하며 다른 색깔을 예고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 역시 눗바를 두고 "처음 일본계 선수 선발을 추진했을 때부터 와줬으면 했던 선수다. 그중에서도 최고"라며 "열심히 하고, 성격도 좋고, 능력과 기술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그러면서 일본계 선수를 선발하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능성이 있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선수들을 추렸다. 그중에서 참가 자격이 있을 것 같은 선수에게는 모두 접근했다. 많은 선수들을 확인하려고 했다"며 "출전 자격규정이 엄격해서 눗바만 남더라. 생각보다 엄격했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또 일본인 아닌 일본계 선수를 대표팀에 뽑는 것에 대한 반감도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얘기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찬반 의견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만큼 일본 선수의 자리가 하나 줄어든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앞으로의 야구계를 생각했을 때, 앞으로 나아지기를 바랐기 때문에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함께 지낸다면…아직도 전쟁이 일어나는 시대에 스포츠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잘난 척하는 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나는 WBC에 그런 의미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