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개막전 선발 발표, 이강철 감독 힘 실어준 강백호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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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웨스 벤자민을 개막전 선발로 낙점한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은 16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kt를 마지막으로 지도했다. 이 감독은 특히 이날 벤자민의 라이브 피칭을 눈겨겨봤다. 벤자민은 이날 첫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고 내야수 박병호, 강백호가 타석에서 라이브 배팅을 하며 벤자민을 상대했다.
벤자민은 처음 던진 공이 시속 148km에 이를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총 21구를 던졌는데 포심, 투심,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을 알차게 시험했다.
라이브 피칭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이 감독은 "벤자민을 개막전 선발로 낙점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오늘 라이브 피칭을 본 분은 알 것"이라고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오늘 149km까지 나왔다. 지난해는 시즌 때도 147km까지 나왔는데 벌써 149km라고 감탄했다.
이어 "지난해 중간에 처음 와서 잘 보이려고 세게만 던지다가 탈이 났다. 시즌 개막이라고 생각하라고 했고 후반기로 가면서 좋아졌다. 포스트시즌 때도 잘 던졌다. 미국 가서도 준비 잘한 것 같다. 구위나 회전력을 다 되찾았다고 하더라"며 그의 준비성을 칭찬했다.
벤자민은 지난해 5월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kt에 입단해 17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에 나와 1승1패 12이닝 13탈삼진 4볼넷 4실점을 기록하면서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날 라이브 배팅을 하며 벤자민의 공을 지켜본 강백호의 한 마디도 이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감독은 "오늘 라이브 피칭 본 (강)백호가 'KBO 역대 최고 좌완을 봤다'고 하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벤자민은 피칭 후 "슐서가 이전 라이브 피칭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나도 덩달아 동기부여가 되어서 준비 잘하려고 했다. 오늘은 전 구종을 점검하며 스트라이크 존에 내부에 투구하기 위해 노력했고 만족스러웠다. 다음 피칭에서는 코너웍과 로케이션 등 제구에 더 신경쓰며 던지려고 한다"며 팀의 기대를 키웠다.
한편 이 감독이 개막전 선발을 이례적으로 빠르게 캠프 시작 보름 후에 발표한 또다른 이유는 바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문. 이 감독은 16일부터 대표팀 지도를 위해 팀 훈련을 떠나야 한다. 마음이 바쁘지만 걱정이 없는 것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준비 덕분이다.
이 감독은 "2주간 빠르게 지켜봤다. 다들 몸상태 좋고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다. 볼 사람은 다 봤고 주전급들은 다 잘 만들어왔다. 큰 걱정 없고 수석코치가 잘 할 거다. 선수들도 어떤 스타일인지 다 안다. 그리고 안 볼래도 보일 수밖에 없는 동선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 팀은 주전의 비중이 큰 팀이라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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