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화합 행복…체육에 길이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의 '체육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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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제동, 박대현 배정호 정형근 기자] "지난 8개월이 구정의 '큰 기둥'을 세우는 시간이었다면 남은 임기에는 그간 구상한 디테일한 정책을 빠르고 조화롭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성헌(65) 서대문구청장은 아이디어가 넘친다. 국책사업인 경의선 지하화를 활용한 '신대학로' 건설과 신촌 상권 활성화를 위한 연세로 차량통행 재개 등 구의 성장을 겨냥한 구상이 풍부하면서도 색다르다.
흔치 않은 체육 전공자 정치인으로 지역체육 발전에도 열성이다. 오는 3월 서울 25개 구청 중 유일한 단체 구기종목 팀인 여자실업농구단을 창단한다.
초대 사령탑으로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찬숙(64) 한국실업농구연맹 수석부회장을 선임해 화제성도 움켜쥐었다.
아울러 연세대와 생활체육 활성화 협약을 맺고 지역 숙원이던 구내 축구 전용구장을 마련했다. 약 1500명에 이르는 서대문구 축구 동호인은 향후 5년간 연세대 대운동장을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이 구청장은 서대문구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후에도 국민의힘에서 지역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한 지역 전문가다. "서대문 전문가로서 (올해부턴) 경제 복지 체육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해 구민 행복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성헌 서대문구청장과 일문일답.
-취임 2년째를 맞았는데 지난 8개월을 짧게 돌아본다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8개월이 흐른 것 같다.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큰 기둥'을 세운 시기였지 않나 싶다. 그 가운데 크고 작은 몇 가지 사업은 (일찌감치) 완결했다. 앞으로도 온 힘을 다해 구정에 매진하겠다.
-오는 3월 여자농구 실업팀을 창단한다.
생활체육은 국민의 건강과 통합을 증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같은 취지로) 현 정부도 구별로 최소 1개 이상 운동 종목을 육성하도록 독려한다. 그간 서대문구는 지원 종목이 없었다. 구청장 취임 후 서울 지역 구청장협의회 대표를 맡았다. 대표가 맡는 지역에서 (체육 종목 지원을) 안 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아울러 요즘 실업 농구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들었다. 그래서 여자농구 실업팀 창단을 추진하게 됐다.
-초대 감독으로 '한국 여자농구 전설' 박찬숙 한국실업농구연맹 수석부회장을 선임했는데.
여자농구를 떠올릴 때 상징 같은 분이시지 않나. (사령탑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박찬숙 감독님과 연결이 닿았고 당신께서도 '후배를 위해 정말 헌신적으로 (감독) 일을 해보고 싶다' 뜻을 보여주셔서 모시게 됐다. 정말 엄청난 '대어'가 서대문구에 오셨다 생각한다(웃음).
-지난해 출마 공약으로 축구 전용구장 등 구내 종목별 전용시설 확충을 약속했다.
서대문구축구협회에 이름을 올린 축구 동호인만 1500명가량 된다. 그분들 바람 중 하나가 축구 전용구장에서 뛰는 것이었다. 마침 연세대 총장님, 체육위원회 교수진과 대화가 잘 이뤄졌다. 구민께서 연세대 신촌 캠퍼스 대운동장을 주말과 공휴일에 쓸 수 있도록 학교 측 허락을 받았다. 대신 (부분적인) 시설 관리를 서대문구가 맡는다. 구와 학교가 모두 웃을 수 있는 방안으로 공약을 이행했고 앞으로도 계속 (시설 확충을) 고민할 것이다.
이밖에도 이대부고 운동장 등 지역 학교 몇 군데를 더 개방할 수 있게 협의 중이다. 학교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생활체육 활성화 마중물을 마련할 예정이다.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체육시설 확충도 약속했는데.
현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어르신들이 주로 하는 운동이 대표적으로 게이트볼이다. 우리 지역에도 게이트볼장이 한 곳 있긴 하나 내부 순환도로 근처에 있어 장소가 조금 협소하고 여러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좀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해 어르신이 맘껏 운동할 수 있는 게이트볼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장애인 분들도 (비장애인과) 함께 운동할 수 있는 운동시설을 서대문문화체육회관 내부에 일부 만들었다. 이번에 장애인체육대회에 참여했는데 기존 운동 종목과 (장애인) 운동이 조금 다르다는 걸 느꼈다. 이 같은 면을 반영한 장애인전용체육관을 복합체육관을 (새로) 만들면 꼭 건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흔치 않은 체육 전공자 정치인이다. 지난해 인터뷰 때 "좀더 많은 체육인의 국회 입성에 도움을 주고 체육계의 정치적 영향 확장에 대한 고민이 깊다" 말했는데.
체육은 국민 체력을 증진하는 역할을 하면서도 사회 통합 역시 일조한다. 역할이 막중하다. 월드컵이 열리면 남녀노소 안 가리고 모든 이가 길거리로 나와 응원하지 않나. 정당과 이념을 떠나 정말 한마음으로 국민을 화합시킬 수 있는 방법이 체육이라 본다.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체육인이 사회적 의사결정에 (지금보다는) 더 큰 비중을 차지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는 이유다.
월드컵에서 선전하고 올림픽서 메달을 거머쥐는 체육인은 국가 위상을 크게 높이는 분들이다. 그런 만큼 그분들에 대한 예우가 필요하고 사회적으로도 (체육인이 지닌) 역량을 십분 활용해 비중을 더 의미 있게 확대시켜야 한다 믿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픈 목표가 있다면.
우선 서대문 지역의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신속하고 깔끔히 진행해 구민 주거 환경 개선을 이루고 싶다. 아울러 교통·복지·교육 체계에 대한 손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서대문구에는 9개의 대학교가 있다. 서대문이 바로 '대학 도시'이고 그 상징적인 공간이 신촌이다. 신촌 지역에 청년들이 와 맘껏 기를 발산할 수 있는 도시가 되는 것. 그런 도시를 목표로 경의선 철도 지하화를 추진 중이고 (지하화 공사를 완료하면) 상부 공간에는 축구장 12개 크기의 '인공 대지'가 생기는데 이곳에 청년을 위한 시설을 다수 만들고 싶다. '신대학로' 조성계획을 매듭지어 청년이 마음껏 누리는 도시가 되는 게 (구청장으로서)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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