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1회 대회가 가장 강했다? 류현진의 당부, 이강철호 KBO 파워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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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국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등 당시 국제무대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며 세계 야구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적지 않은 관계자들은 당시를 한국야구의 황금기라고 기억한다.
기본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았다. 2006년 WBC 초대 대회 당시에는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했다. 2000년을 전후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황금 세대들이 포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대표팀에는 박찬호와 구대성을 비롯, 김병현 김선우 서재응 최희섭 봉중근이 메이저리그 구단 소속이었다. 해외파가 총 7명이나 됐다.
그러나 이후 WBC에서는 그 당시의 숫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09년 대회는 추신수 한 명이었고, 2017년 대회도 오승환 하나였다. 올해는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까지 두 명이다. 물론 올해 부상으로 출전이 좌절된 류현진(토론토)이나 최지만(피츠버그)처럼 이런 저런 사정으로 핵심 메이저리거들이 빠지기는 했다. 그러나 1회 대회의 숫자는 넘기 쉽지 않은 벽이다.
결국 거의 대부분이 국내파로 채워진 이번 대회는 KBO리그의 기초 체력을 제대로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WBC는 2017년 대회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년 만에 다시 열린다. 6년 사이에 KBO리그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혹은 전체적인 세계적 야구 발전의 속도를 얼마나 잘 따라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딱 적합하다.
메이저리거들의 불참, KBO리그 최고 투수인 안우진(키움)의 낙마로 100% 전력을 꾸리지 못한 건 아쉽지만, 야구계에서는 이번 대표팀의 밸런스에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야수진은 풍부한 국제 무대 경험을 가진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고 있다. 투수들은 베테랑 선수들도 있지만 KBO리그에서 성장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상당 비중을 가지고 있다.
상대가 유명한 선수라서,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라서 지레짐작 겁을 먹거나 위축될 필요도 없다. 해외 스카우트들은 KBO리그를 대략적으로 “더블A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의 리그”라고 본다. 그럼에도 흥미롭게 바라보는 이유는 루키 레벨부터 메이저리그 레벨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한바구니에 담겨 팀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대표팀 명단에 오른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레벨이거나 혹은 그에 근접한 레벨로 본다. 약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팔꿈치 수술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는 류현진 또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우리 대표로 뽑힌 선수들이다. 다들 기량은 출중하다고 생각한다. 부상만 없으면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류현진도 KBO리그 대표급 선수들의 기량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한국 특유의 분위기를 먼저 만들고 키워가는 게 급선무로 떠오른 가운데, 이강철호의 최종 성적은 여러 가지 의미를 시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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