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 달러 복권 긁은 다저스, 다 이유가 있었다? LA 하늘에 천둥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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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5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우완 노아 신더가드(31‧LA 다저스)의 이름 앞에는 한때 ‘파이어볼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시속 100마일(161㎞)에 육박하는 빠른 공으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그의 이미지를 두고 팬들은 ‘천둥’이라는 별명을 지었다.
그러나 신더가드의 신체 능력은 부상을 겪으면서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만 봐도 알 수 있다. 2015년 신더가드의 포심 평균구속은 97.7마일(157.2㎞)로 시작, 2016년에는 98.7마일(158.8㎞)로 정점을 찍었다. 신더가드의 전성기도 그렇게 시작됐다. 하지만 이후로는 꾸준히 하락세를 그렸고, 팔꿈치 수술 이후에는 평균 93마일(150㎞) 수준의 평범한 투수가 됐다.
‘천둥’을 잃어버린 신더가드는 성적에서도 내리막을 탔다. 2019년 32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4.28, 2021년은 9.00, 그리고 지난해는 25경기에서 3.94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 수 있는 능력 자체는 증명했지만 예전의 ‘고점’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수준이었다.
그런데 그런 신더가드에 손을 내민 팀이 있으니 바로 LA 다저스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신더가드와 1년 1300만 달러(약 169억 원)에 계약했다. 부유세(사치세)를 내지 않기 위해 팀 연봉을 다이어트할 필요가 있었던 다저스는 가격이 저렴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큰 매물에 주목했고, 그 매물이 바로 신더가드였던 것이다.
근래 들어 투수를 잘 고쳐쓰는 것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다저스에 다시 희망이 보이는 것일까. 신더가드는 18일(한국시간) 불펜피칭에서 뚜렷한 구속 향상 가능성을 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불펜피칭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년 전 불펜피칭 당시와 비교해 구속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로버츠 감독이 구체적인 구속을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지난해보다 더 나은 스피드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로버츠 감독 또한 “올해는 속도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2020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신더가드는 2021년 시즌 막판에 복귀했다. 지난해 LA 에인절스는 신더가드가 거의 2년간 이어진 재활을 마치고 정상 구속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싱커 평균이 93.6마일(150.6㎞)에 그치면서 이 예상은 완벽하게 맞지 않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올해야 말로 구속이 올라올 시기라 보고 있다. 전성기의 구속을 찾기는 쉽지 않겠지만 충분히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구속을 잃은 신더가드의 탈삼진 비율은 아주 평범하다보니 리그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 경력 초창기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10개를 넘었던 선수지만, 지난해는 5.1개로 반토막이 났다. 역시 구속과 무관하지 않았다. 신더가드는 여전히 피홈런을 잘 억제하는 선수다. 탈삼진이 늘어나 인플레이타구가 준다면 더 좋은 성적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LA 하늘에 천둥이 다시 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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