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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만에 반쪽 된 채은성, "LG처럼, 한화도 가을야구 맛 보길" [애리조나 타임]

작성일: 2023.02.22 16:0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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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외야수 채은성 ⓒ스코츠데일(미국), 고유라 기자
▲ 한화 이글스 외야수 채은성 ⓒ스코츠데일(미국),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스코츠데일(미국),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채은성은 모든 게 새로운 환경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2009년 LG 트윈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채은성은 지난해까지 12년을 LG 맨으로 지냈으나 11월 한화와 6년 총액 90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처음 '이적'을 택했다. 한화는 채은성의 꾸준함과 찬스에 강한 능력을 높게 사 그를 영입했다.

매일 함께 훈련하는 선수가 모두 바뀌었다. 훈련 방법도, 장소도 모든 게 변했다. 지난해 1루수로 전향했던 채은성은 올해 다시 외야수로 시즌을 준비한다. 스트라이프가 아닌 하얀 한화 유니폼도 그에게 낯설다. 이번 캠프 초반은 모든 게 적응의 연속이었다.

채은성은 이적 후 첫 실전이었던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22일 경기에서도 2타수 1안타를 치며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두 경기 모두 4번타자로 나선 채은성은 수베로 감독의 머릿속에 완벽한 중심타자로 자리잡았다.

22일 네덜란드전에서 교체된 뒤 취재진을 만난 채은성은 "유니폼이 아직 어색하다. 줄무늬가 없으니까 휑한 것 같다. 옷을 크게 입는 스타일인데 줄무늬에 가려져 있다가 없으니까 뭔가 허전한 느낌"이라며 한화의 하얀 홈 유니폼을 펼쳐보였다.

채은성은 이어 "겨울 동안 4~5kg 정도 감량했다. 외야 수비하는 것도 그렇고 이제 뛰어다니려면 살찌면 안되는 나이다. 감량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진 건 아니다. 원래 빠른 선수는 아니니까(웃음). 그냥 몸가눌 때 그래도 좀 편해진 것 같다"고 또 다른 변화를 밝혔다.

원래도 통통한 편이 아닌 그가 그렇게까지 살을 뺀 데에는 FA라는 부담감이 작용하는 걸까. 채은성은 "고액 FA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부담을 안 가지려고 노력 중이다. 야구는 어차피 똑같다. LG에서도 야구할 때 부담 없이 한 적이 없다. 항상 불안한 마음으로 경쟁했다. 돈보다는 책임감으로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 채은성 ⓒ스코츠데일(미국), 고유라 기자
▲ 채은성 ⓒ스코츠데일(미국), 고유라 기자

그는 이어 "내가 와서 팀 분위기를 바꾼다기보다 중요한 건 야구를 잘하는 거다. 더그아웃에서는 그냥 모범을 보이려고 한다. 그래야 후배들이 따라온다. (훈련 후) 공 모을 때도 하나라도 더 주우려고 한다. 아직 후배들을 모아서 이야기한 적은 없고 먼저 물어보면 대답해주는 정도다. 야구장에서 하면 팀 분위기를 망치는 행동 같은 건 얘기해줬다"며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줬다.

채은성은 마지막으로 "한화가 3년간 최하위였는데, 내 계약기간 6년 동안 경험 없는 어린 선수들, 그리고 선배들과 힘을 모으고 싶다. LG에서도 처음에 계속 하위권이었지만 최근 가을야구를 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정상을 향해 가는 게 재미있다. 한화에도 좋은 선수들 많은 만큼 (정)우람이 형 잘 도우면 좋아질 것 같다"며 한화에서의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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