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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 최대주주 됐지만…경영진·팬 반발 속 진흙탕 싸움 계속[종합]

작성일: 2023.02.22 19:00 공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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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 로고, SM엔터테인먼트 로고. 제공|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 하이브 로고, SM엔터테인먼트 로고. 제공|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를 두고 가요계가 시끄럽다. 22일 하이브가 예정보다 일찍 SM 최대주주로 올라선 동시에, SM 이수만 창업자 겸 전 총괄 프로듀서는 SM 현 경영진이 법적 공방을 펼쳐졌다. 이 가운데 하이브는 SM 구성원과 팬, 주주 달래기에 나섰지만, SM 현 경영진은 하이브가 아닌 카카오와 손을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이날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창업자 겸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 대금을 납부하고 주식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 전 총괄 측도 이날 입장을 내고 "지난 9일 하이브와 체결한 SM 발행 보통주식 352만3420주에 관한 주식매매계약의 거래종결(1주당 12만원)이 금일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10일 이 전 총괄로부터 지분 14.8%를 422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당초 하이브의 SM 취득예정일은 3월 6일이었지만, 하이브는 이보다 약 2주 앞당겨 대금을 치르고 거래를 매듭지었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SM 주주총회를 앞두고 하이브가 하루빨리 최대주주로 올라 안정적으로 M&A를 마무리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 제공|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 방시혁 하이브 의장(왼쪽),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 제공|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반면 같은 날 오전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는 이 전 총괄이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를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의 첫 심문기일을 열었다. 앞서 이 전 총괄은 SM이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카카오가 SM 지분 9.05%를 확보, 2대 주주에 오를 수 있도록 하자 이에 대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첫 심문기일에서는 이 전 총괄 측은 SM이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지배권 방어 목적을 위해 신주와 전환사채를 위법하게 발행했다고 주장했고, SM 측은 경영상 필요한 조치였다고 반박했다. 

▲ 박지원 하이브 CEO. 제공| 하이브
▲ 박지원 하이브 CEO. 제공| 하이브

하이브 지분인수를 두고 SM 구성원과 팬덤의 반발은 거세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이를 인식한 듯 이날 "SM엔터테인먼트의 팬, 아티스트, 구성원 및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메시지"라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지원 CEO는 이를 통해 세 가지를 약속했다. "하이브의 비전과 SM 3.0의 방향성이 맞닿아 있기에 이번 지분 인수로 양사가 시너지와 혁신을 이끌어내겠다"는 것, "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가 쌓아온 레거시,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측면에서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고, 멀티레이블 체제를 통한 창작물의 완전한 자율성 보장하겠다"는 것, 마지막으로 "하이브가 미국·남미·인도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SM이 아시아권에 쌓은 경험을 합쳐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것이다. 

▲ SM 이성수 공동대표이사. 출처| 유튜브 성명 캡처
▲ SM 이성수 공동대표이사. 출처| 유튜브 성명 캡처

한편에서는 폭로와 반박 등 여론전도 함께 진행됐다. 앞서 이성수 SM 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이 전 총괄이 홍콩에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시티 플래닝 리미티드)라는 회사를 세워 SM 아티스트들의 해외 활동 시 해외 레이블사와의 정산 전 6%를 선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바.

이날 김한구 CTP 대표 측은 직접 나서 "인터넷상에서 이뤄진 모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당사는 해당 허위사실을 유포한 개인과 주체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 대표의 입장에 반박했다. 이어 김 대표는 CTP에 대해 "'아시아문화 시장이 세계문화시장의 중심이 되는 것을 촉진한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로젝트 기획 및 해외 프로듀싱 주요 업무로 하고 있는 유한공사(주식회사)"라며 "CTP와 이수만 프로듀서는 창립 이래 현지 및 관련국 법률을 엄격히 준수하였고 일부 인사들의 허위사실 유포와 달리 일체의 세금을 모두 납부하였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설명했다. 다만 프로듀싱을 명목으로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이 없었다. 

▲ 카카오 로고. 제공| 카카오
▲ 카카오 로고. 제공| 카카오

이후 SM은 유튜브를 통해 하이브가 아닌 카카오와 전략적 협력을 펼쳐야 하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카카오와의 협력은 콘텐츠와 플랫폼 간의 만남을 의미하며, 어느 한쪽에 종속되는 것이 아닌, 둘 사이의 수평적인 시너지와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호 전략적인 협력 관계"라는 것이다.

또 "카카오와의 협력은 특정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SM과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면서 "임직원 85% 이상이 이미 카카오와의 전략적 협력을 포함한 SM 3.0 성장 전략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M을 손에 넣어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하이브, 카카오와 손잡고 이 전 총괄 없이 'SM 3.0'을 이뤄가겠다는 SM. 양측의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사태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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