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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고 좌완 후계자 열혈 공부, 대표팀에 '김양 스쿨' 열렸다 [WBC NOW]

작성일: 2023.02.23 07:1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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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칭하는 김광현을 바라보는 구창모(가장 오른쪽). ⓒ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 피칭하는 김광현을 바라보는 구창모(가장 오른쪽). ⓒ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

다음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날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연습경기에 나오지 않는 김광현, 이용찬, 고영표, 고우석 등 투수들은 훈련장 옆 불펜에서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김광현이 몸을 풀고 공을 던지기 시작할 때 한 대표팀 투수가 멀찌감치 뒤에 자리를 잡고 섰다. 바로 좌완투수 구창모였다. 구창모는 선배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멀리서 김광현의 투구를 바라봤다. 구창모가 김광현을 보는 걸 안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구창모에게 다가가 김광현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기도 했다.

구창모는 김광현이 꼽은 '국가대표 좌완 후계자' 중 한 명이다. 그런 구창모가 KBO 레전드 투수가 돼가고 있는 김광현의 피칭을 가까이에서 보는 건 흔치 않은 기회. 중간에 다른 투수들이 와서 보다가 자리를 떴지만 구창모는 김광현이 투구를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키다 훈련을 위해 이동했다.

구창모는 기자에게 "김광현 선배가 던지는 걸 보니까 역시 여유롭고 원하는 코너에 공을 넣을 줄 아는 점이 정말 배울 게 많다. 힘, 구질 이런 것들을 배우고 싶은데 앞으로 시간이 많은 만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다. 선배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형처럼 답을 잘해줘서 좋다"고 김광현의 피칭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에게 구질을 배운다면 8시즌 연속 170이닝을 기록한 양현종에게는 이닝 소화력을 전수받고 있다. 구창모는 "양현종 선배에게는 예전부터 시즌 때 만나도 이닝을 오래 던지는 법을 너무 배우고 싶어서 질문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구창모에게 "너도 이제 아파도 보고 다 해봤다. 그게 좋은 경험이 돼서 이제 올해 잘 할 거다"라는 조언을 했다고. 구창모는 "양현종 선배의 조언으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다"며 선배에게 고마워했다.

2015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NC에 입단한 구창모는 2019년 NC 좌완 선발 최초 10승을 거두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그럼에도 NC는 구창모라는 선발 자원을 오래 붙잡아두기 위해 이번 겨울 6+1년 최대 132억 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좋은 계약을 한 만큼 책임감이 큰 구창모는 이번 대표팀에서 KBO 최고의 좌완 선배 2명을 교재로 삼으며 공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당분간 김광현, 양현종이 출전할 국제대회는 없다. 이제는 구창모가 대표팀 좌완 선발을 맡아야 한다. 구창모에게는 이번 WBC 대표팀 승선이 최고의 '수학(修學)'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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