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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문동주-153㎞ 김서현…'3년 연속 꼴찌' 한화의 유산, 기대되네

작성일: 2023.02.25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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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문동주(왼쪽)와 김서현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문동주(왼쪽)와 김서현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 강속구 유망주 문동주(20)과 김서현(19)이 나란히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문동주와 김서현은 24일(한국시간)까지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시즌을 준비했다. 2월인데도 두 투수는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우습게 던지며 눈도장을 찍었다. 문동주는 최고 구속 158㎞, 김서현은 153㎞를 기록해 한화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한화는 2020년 46승(승률 0.326), 2021년 49승(0.371), 2022년 46승(0.324) 수확에 그치며 2020년대 들어 10위를 놓치지 않았다. 구단으로선 반성해야 할 지난 3년이었지만, 신인드래프트에서는 1순위 지명권을 유지하면서 이득을 봤다. 문동주와 김서현은 3년 연속 꼴찌라는 수모와 맞바꾼 유산이다. 

한화가 2020년 시즌 최하위가 아니었다면 문동주를 2022년 1차지명으로 품기 어려웠다. 문동주는 광주 진흥고 출신으로 KIA 타이거즈의 1차지명 대상자였는데, KIA가 그해 광주동성고 출신 내야수 김도영(20)을 지명하면서 한화에 기회가 왔다. KBO가 2021년부터 8~10위팀은 연고지역 외 선수를 1차지명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보완한 덕을 봤다. 

김서현은 KBO가 2023년부터 1차지명을 폐지하고 전면 드래프트로 전환하면서 전년도 최하위 한화가 전체 1순위로 지명할 수 있었다. 원래 1순위가 유력했던 덕수고 에이스 심준석(1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하면서 자연히 서울고 에이스 김서현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강속구 유망주 듀오는 이제 한화가 최하위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에이스로 성장해줘야 한다. 문동주는 지난해 부상 여파로 13경기, 1승3패, 2홀드, 28⅔이닝, 평균자책점 5.65에 그친 만큼 절치부심해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과 11월 APBC 대표팀에 승선해 태극마크를 품는 꿈도 꾸고 있다. 스프링캠프 페이스만 보면 꿈으로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건강을 충분히 증명한 만큼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실전 점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서현은 캠프 시작과 함께 SNS 파문을 일으키며 한 차례 성장통을 겪었다. 김서현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지금은 19살 어린 선수를 용서하는 분위기로 넘어갔다. 김서현은 "야구 선수 이전에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남은 캠프 기간 성실하게 구슬땀을 흘렸다. 이제 마운드 위에서 선수단과 팬들에게 진 빚을 갚아 나가는 일만 남았다. 

한화는 문동주와 김서현 외에도 남지민(22) 한승주(22) 박준영(20) 등 재능 있는 젊은 투수 유망주들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 박승민 한화 불펜 코치는 "소속팀이라고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 선수들의 공 자체는 정말 훌륭하다. 상위픽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보니 그만큼 높은 잠재력을 보유한 선수들이 많다. 무엇보다 지도해서 발전할 수 없는 것들, 이를테면 구위나 구속 등 가지고 있는 고유의 것들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동주와 김서현을 필두로 한화 투수 유망주들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4.83으로 최하위에 그친 팀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이들의 성장 속도에 2020년대 최하위 탈출이라는 한화의 큰 숙제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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