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비바람에 호되게 당한 대표팀, 이제 믿을 건 돔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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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미국 애리조나 사전훈련 마지막까지 자연의 힘을 거스르지 못했다.
다음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15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 모여 사전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투손은 14일 강한 비가 내린 뒤로 일주일 정도 아침 기온이 영하 2~3도까지 떨어질 만큼 추웠다.
추운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건조한 사막 날씨까지 더해져 투수들이 특히 애를 먹었다. 타자들이 연습경기 4경기 모두 두자릿수 안타를 치며 승리를 이끌었지만 투수들은 미끄러운 공인구가 건조해지기까지 해 손에 달라붙지 않고 빠지는 느낌을 받아 난감해했다.
특히 애리조나에서 마지막 연습경기였던 27일 LG 트윈스전이 비로 인한 그라운드 상태 때문에 취소되자 이날 투수 엔트리 15명 중 무려 14명이 불펜피칭에 나서며 투구수를 늘리기 위해 애썼다. 쌀쌀한 강풍에도 투수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을 던졌다.
불펜피칭에서 60구까지 맞춘 양현종은 "미국이 계속 춥긴 했지만 이제 한국부터는 계속 돔에서 하니까 야외보다는 좋을 것 같다. 대회까지 열흘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한국 가서 시차적응 잘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양현종의 말처럼 대표팀은 28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뒤로는 계속 돔에서만 훈련한다. 다음달 2일 고척돔 훈련 후 3일 고척돔에서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 연습경기를 하고 4일 일본 오사카로 이동해 교세라돔에서 6일 오릭스 버팔로스, 7일 한신 타이거스와 공식 평가전에 나선다.
대표팀은 7일 평가전 후 바로 도쿄로 넘어가 8일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9일 호주전부터 바로 도쿄돔에서 경기를 치른다. 고척돔, 교세라돔, 도쿄돔까지 모두 온도와 습도를 제어할 수 있는 실내 야구장이기에 선수들이 훈련하기에 애리조나보다 더 쾌적한 환경이 될 수 있다.
미국 애리조나는 올해에만 LG,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kt 위즈 6개 팀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위해 찾을 만큼 날씨가 따뜻하고 야구장 시설이 좋은 곳이다. 그러나 올해는 유독 춥고 강한 비바람이 야구장을 덮쳤다. 애리조나 기상이변에 호되게 당한 대표팀이 따뜻한 돔에서 추웠던 몸을 녹이고 실전에 맞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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