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감독이 이 선수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SSG 마운드 판이 흔들린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된 1차 캠프 종료를 앞두고 SSG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자체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첫 연습경기 선발은 대개 현시점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당장 실전에 들어가도 괜찮은 선수가 나서기 마련이다. SSG의 실전 첫 스타트를 끊은 선봉장은 오원석(22)이었다.
오원석은 이날 1이닝 동안 공 11개만 던지면서 삼자범퇴 처리하고 경기를 마쳤다.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자신감도 있었다”는 게 당시 오원석의 투구를 지켜본 관계자들의 한목소리였다. “현재 캠프에서 오원석의 공이 가장 좋다”는 말이 캠프 내에서 자자했는데 허언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는 한 판이었다. 모두가 이 젊은 선수의 성장을 뚜렷하게 느끼고 있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현역 시절 134승을 거둔 대투수 출신이다. 그런 경력을 가진 지도자들이 대개 그렇듯 투수 평가에 후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김 감독조차도 오원석을 즐거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김 감독은 “재작년에 봤고, 작년에도 봤고, 올해도 봤는데 매년 성장하는 게 눈에 띌 정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평소 어조를 고려하면 ‘극찬’이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오원석이 부쩍 자랐다.
그래서 고민이 시작된다. SSG는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정상급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외국인 선수 이상의 성적을 내는 김광현이라는 존재가 크다. 외국인 2선발이 상대 토종 에이스와 맞붙는 대진이 나오는데 이는 팀에 큰 플러스다. 여기에 박종훈과 문승원이라는 검증된 10승 투수들이 버틴다. 이들이 상대 1‧2선발을 한 번씩 잡아줄 때 SSG의 가장 경쾌한 흐름이 나온다. 그렇게 5명이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로테이션을 돌며 크게 성장한 오원석이 김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지금 구위라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질 게 없기 때문이다. 베테랑들이 우선권을 쥐고 있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또 오원석을 불펜으로 보내자니 아깝다. 현재 구위, 지난 2년간 준 경험 모두를 생각해도 그렇다. 그래서 올해 선발 로테이션을 아직 결정 못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왼손 불펜에 (입대한) 김택형이 없다고 해서, 단순히 왼손이 부족하다고 해서 원석이를 불펜으로 보낼 생각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충분히 선발로 할 수 있을 정도의 몸을 만들고 있고, 시범경기도 선발로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보직 결정 시점은 김 감독 나름대로 생각한 부분이 있다. 다만 아직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막바지에 가야 최종 결정이 날 전망이다. 심지어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마무리 구상도 있는가”는 질문에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게 다 오원석이 만든 지각변동이다. 오원석의 상승세가 SSG 선발진의 판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선발 이로운’ 무럭무럭 크는 중… 이로운 호투+15안타 폭발 SSG 퓨처스팀, 울산에 연승
2026-08-20
-
문보경 슬럼프 끝? 13경기 만에 역전포→오지환 '발사각 42도' 백투백 홈런까지, LG 고영표 상대로 3-1 역전
2026-08-20
-
"필승조로 생각" LG 승부수 데뷔전부터 살 떨렸다, 1점 차 1사 1루 등판→공 4개로 첫 홀드
2026-08-20
-
김성욱 부상 "골절이다"vs"괜찮다" 소견 엇갈려…이숭용은 "정말 열심히 했는데" 안타까워했다
2026-08-20
-
한화는 왜 김도영을 거르지 못했나… 뒤에 무서운 선수 있으니까, KIA 타순 구성 굳어지나
2026-08-20
-
'리그 유일 10패 투수' 타케다 전격 2군행, 단 "교체는 아니다" 선 그었다…대체 선발 후보 2명은?
2026-08-20
추천 콘텐츠
-
대한체육회, 2018 평창기념재단으로부터 화장품 400세트 전달 받아…'아이치-나고야 AG 응원'
2026-08-20
-
[SPO 이슈] 미친 골 넣어도, 절대 만족 안하는 이강인 “훈련 부족했던 것 사실…몸 상태 더 끌어 올려야” 월클 멘탈
2026-08-20
-
[오피셜] 해리 케인 공식발언 “EPL 돌아간다 생각, 그 열망이 예전처럼 크지 않아…” 프리미어리그 복귀설 단박에 '거절'
2026-08-20
-
정운찬 전 국무총리-박찬호 등 모셨다…대한체육회, 2040 K-스포츠 비전 전문가그룹 위촉
2026-08-20
-
[포토S] 유도 김민종, '금메달을 향해'
2026-08-20
-
[포토S] 엎어치기 하는 허미미
2026-08-20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