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동네 형' 리더십…"나라고 특별한 사람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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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최고령 선수 다르빗슈 유(36)는 애리조나에 마련된 소속 팀 샌디에이고 캠프가 아닌 미야자키에서 봄을 맞이했다. 그는 지난 17일부터 일본 대표팀 캠프에서 낯선 후배들과 시간을 보냈다.
대표팀 합류 전 "'메이저리거라서 늦었다' 같은 일이 가급적이면 없었으면 했다"며 특혜를 바라지 않는다고 했던 것처럼, 다르빗슈는 지난 열흘 동안 후배들과 친한 형, 동생처럼 가까운 사이가 되려 노력했다.
다르빗슈는 훈련 첫 날만 해도 "아직 (후배들이) 경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지만 빠르게 나이 차 많은 동생들과 한 팀이 됐다. 15살 차이 나는 후배 사사키 로키(21, 지바롯데)와 실과 바늘처럼 붙어 다니며 노하우를 전수했고, 소속 팀 감독으로부터 공개적인 다이어트 압박을 받고 있는 우다가와 유키(24, 오릭스)를 감싸며 동료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27일 미야자키 캠프를 마친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다르빗슈 효과'를 인정하며 "이번 캠프에 메이저리거는 다르빗슈 1명뿐이었지만 분명히 화학 반응이 일어났다"며 "선수가 더 모이면 또다른 변화가 일어날 거로 믿는다"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굉장히 즐거웠다. 모두 큰 부상 없이 훈련을 마쳤고, 짧은 시간 동안 모두가 사이 좋게 지낼 수 있게 된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후배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는 "나라고 특별한 사람은 아니니까"라고 답했다. 일본 언론은 "친구처럼 다가간 덕분에 수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WBC는 전쟁이 아니다"라고 한 다르빗슈는 앞으로도 이런 팀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그는 "친근한 분위기 혹은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중에 정답은 없다. 작년 샌디에이고를 생각하면 모두가 사이 좋게 지냈었다. 지금 일본도 그런 분위기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일본은 두 차례 연습경기를 포함한 미야자키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나고야에서 1일부터 훈련, 주니치 드래곤스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더 치르고 WBC 공식 평가전이 열릴 오사카로 이동한다.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도 나고야에 합류할 예정이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는 오사카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스즈키 세이야(컵스)는 부상 상태를 확인한 뒤 WBC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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