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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UFC 댄 헨더슨의 잔인한 헬보(Hellbow)…헥터 롬바드도 제물로

작성일: 2016.06.06 08:0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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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마이클 비스핑(37, 영국)에게 2009년 7월 UFC 100에서 치른 댄 헨더슨(45, 미국)과 경기는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다.

비스핑은 헨더슨의 오른손 펀치를 맞고 이미 쓰러졌는데 팔꿈치 파운딩을 또 맞았다. 남아 있던 의식마저 저 멀리 날아갔다.

헨더슨의 오른손 펀치를 '수소폭탄(H-Bomb)'이라고 한다. 헨더슨 이름의 이니셜 H를 따고 펀치가 강력하다는 의미에서 폭탄(Bomb)을 붙인 별칭이다.

누워 있는 상대의 안면을 체중을 실어 때리는 팔꿈치 파운딩을 '헬보(Hellbow)'라고 부르곤 한다. 지옥(Hell)과 팔꿈치(Elbow)의 합성어다. 비스핑에게 안겨 준 팔꿈치 공격은 그야말로 '지옥에서 온 팔꿈치'였다.

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열린 UFC 199에서 '헨더슨표 헬보'의 희생양이 또 나왔다. 웰터급에서 미들급으로 돌아온 헥터 롬바드(38, 쿠바)가 헬보를 맞고 잠들었다.

헨더슨의 팔꿈치 타격에 관자놀이를 맞고 정신이 아득해진 롬바드가 쓰러진 다음, 비스핑처럼 헬보를 맞고 '더' 기절했다. 2라운드 1분 27초 만이었다.

헬보가 터지기 전까지 헨더슨은 수세에 몰렸다. 이번이 UFC 계약 마지막 경기인 헨더슨은 지면 재계약이 어려운 상태였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적이 8전 2승 6패였다. 은퇴 기로에 서 있었다.

▲ 헥터 롬바드는 5일(한국 시간) UFC 199에서 댄 헨더슨의 '헬보'를 맞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Gettyimages
1라운드 롬바드의 연타에 쓰러지고 톱 포지션을 내줄 때 이대로 은퇴전이 되는 듯했다. 지난해 1월 조시 버크먼과 경기 후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1년을 쉬었다가 지난 3월 닐 매그니에게 TKO패한 롬바드는 절실했다. '선배님' 처지를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처음으로 자녀들을 경기장으로 데려온 헨더슨은 이대로 쓰러질 수 없었다. 겨우겨우 1라운드를 버텼다. 헨더슨은 기자회견에서 "롬바드의 타격을 맞고 위기에 빠졌을 때 일단 그를 붙잡고 충격에서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숨 돌린 헨더슨은 2라운드에 깜짝 공격을 시도했다. 좀처럼 하지 않는 오른발 하이킥을 찼다. 롬바드의 키가 작은 편이라 머리에 닿았지만 충격까지 주진 못했다. 롬바드는 이 킥을 바로 잡고 원 레그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려고 했다.

여기서 헨더슨은 재치를 발휘했다. 오른팔 팔꿈치를 역방향으로 휘둘러 롬바드의 오른쪽 관자놀이를 강타했다. 사각에서 날아온 공격에 뒤로 넘어가는 롬바드에 헨더슨은 뛰어올라 버릇처럼 헬보를 날렸다. 그대로 경기 끝. 롬바드는 누워서 일어나지 못했다.

1997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20년이 된 베테랑은 이제 선수 생활 끝자락에 와 있다. 헨더슨은 선수 생활을 이어 간다고 해도 앞으로 1~2년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경기 후 "감정적인 상태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긴 싫지만, 이 경기가 내 은퇴전이 될 수 있다"면서도 "분명히 돈이 더 필요하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의 앞날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이번 경기가 그의 하이라이트 영상에 꼭 들어갈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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