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KIA가 웃는다, 새 외인 공이 살아있네

작성일: 2023.03.02 17:3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강력한 구위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숀 앤더슨 ⓒKIA타이거즈
▲ 강력한 구위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숀 앤더슨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 새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29)은 최근 1~2년간 KBO리그 구단들의 영입 장바구니에 있던 선수였다. 상당수 구단들이 앤더슨의 거취를 지켜봤다. 다만 KIA가 가장 적극적이었고, 그렇게 앤더슨과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앤더슨 영입을 머뭇거린 타 구단들도 있었다는 의미다. 한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앤더슨을 두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스타일의 선수”라고 했다. 앤더슨은 KBO리그에서 통할 만한 충분한 구위를 갖췄다. 반대로 제구와 커맨드에서는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구단들마다 외국인 성향이 다 다르기는 하지만,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제구’가 불안한 선수는 아예 리스트에서 배제하는 경우들도 있다.

변수도 있었다. 이 스카우트는 “보직을 (선발로) 바꾸면서 팔 각도를 비롯한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를 수정했고, 이 과정에서 구속이 떨어지는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 밸런스가 완벽하게 자신의 것이 됐다고 장담할 수는 없었다. 분명 터지면 대박 가능성이 있지만, 위험부담도 크다고 봤다. 

그러나 KIA는 앤더슨의 장점에 주목했다. 강력한 구위로, 특히 큰 경기에서 자기 몫을 해낼 수 있는 선수라고 봤다. 최근 KBO리그의 트렌드도 주목했다. 위압감이 있는 신체 조건과 투구폼, 여기에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하이패스트볼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가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낸 게 최근 경향이기는 했다. 타자 시점에서 볼 때 거인(198㎝)처럼 보이는 선수이자 빠른 공을 던지는 앤더슨은 여기에 부합하는 선수이기도 했다.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앤더슨의 첫 출발은 좋은 편이다. 1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선발로 나가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는 등 사실상 무결점 피칭을 한 끝에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직은 투수들의 공이 눈에 익지 않은 타자들이 불리한 시기라 너무 많은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앤더슨의 컨디션 자체는 높은 점수를 줄 만했다.

말 그대로 힘이 있었다. 최고 구속은 무려 시속 153㎞가 나왔고, 포심패스트볼 평균도 149㎞에 이르렀다. 외국인 선수들이 대체로 몸을 빨리 만드는 경향이 있다 하더라도 무시할 수 없는 구속이었다. 특히 2S를 잡은 뒤 강력한 하이패스트볼로 상대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는 자신감과 구위는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고루 섞었다. 패스트볼(10개)과 변화구(9개)의 비율도 좋았다.

KIA는 지난해 성적 자체가 나쁘지 않았던, 아니 오히려 좋았던 션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와 계약을 포기했다. 이들도 좋은 투수였지만 더 위압감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큰 경기는 더 그랬다. 그 과정에서 선택한 투수가 바로 앤더슨이다. 하이 리스크라는 데는 대체적인 의견이 비슷하지만, KIA는 리스크라는 단어보다는 하이 리턴을 꿈꾸고 있다. 순조로운 KBO리그 적응이 이뤄질지 기대가 모인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