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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잘 잤으면 좋겠다” 최지만은 왜 시즌 목표에 엉뚱한 대답을 했을까

작성일: 2023.03.02 21: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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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시즌을 앞두고 건강을 강조하며 좋은 활약을 다짐한 최지만 ⓒ피츠버그 구단 SNS
▲ FA 시즌을 앞두고 건강을 강조하며 좋은 활약을 다짐한 최지만 ⓒ피츠버그 구단 SNS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각고의 노력 끝에 이제는 모두가 인정하는 메이저리거가 된 최지만(32‧피츠버그)은 매우 중요한 봄을 보내고 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하고, 여기에 새 팀에도 적응을 해야 한다.

모든 팀마다 문화가 다른 만큼 제법 많은 팀을 경험한 최지만도 피츠버그의 일상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지만은 “(아직 처음이지만) 피츠버그는 탬파베이에 비해 서열이 조금 빡빡하고, 스파이크를 신는 것도 더 디테일하다”면서 “많은 팀을 다니면서 팀들의 서로 다른 문화를 배우는 것도 굉장히 좋은 것 같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둔 시즌인 만큼 최지만도 올해를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매번 똑같이 준비를 한다고 마음먹어도 거액의 돈이 오가는 만큼 마냥 평정심을 유지할 수는 없는 상황.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뭔가 더 발전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은 게 당연하다 싶었다. 

하지만 최지만은 관련된 질문에 다소 예상하지 못한 답을 내놨다. 최지만은 잠시 생각하더니 “업그레이드라… 일단 잠을 조금 잘 잤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웃어버렸다.

최지만은 “사실 내가 잠을 잘 못 잔다. 조금 예민한 성격이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경기장에서 에너지가 넘치고, 항상 유쾌한 성격인 최지만을 생각하면 의외의 대답이다. 최지만은 “계획적이고 이게 틀어지면 굉장히 싫어하는 타입이기도 하다. 그래서 잠을 좀 많이 자고 싶은 게 올해 제일의 목표”라고 설명을 이어 나갔다.

수면은 선수의 경기력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이미 과학적으로도 수없이 입증된 명제다. 메이저리그는 한 시즌에 162경기가 빡빡하게 돌아가고, 이동거리도 KBO리그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길다. 비행기에서 지내는 시간도 많고 낯선 원정 호텔에서도 오랜 기간을 생활해야 한다.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다음 날 경기력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주는 게 당연하다.

최지만도 “아무래도 좋은 성적을 낼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보면 잠을 못 자는 것도 있었던 것 같다”며 업그레이드(?)를 다짐했다. 잠은 최지만의 올해 최고 과제인 건강과도 연관이 있다. 설명을 들어보니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FA에 대해서는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최지만은 “시즌 각오는 항상 남다르기는 하다. 그러나 올해는 또 새로운 팀에 왔기 때문에 일단은 팀에 적응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아무래도 지금은 조금 어색하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건강이다. 건강만 하다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들의 성원에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 SNS를 통해 팬들과 자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최지만은 “매년 점점 많은 팬분들이 생기는 것 같다. 새로운 팀에 왔기 때문에 기대를 하시는 분들도 많다”면서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올해 최대한 몸 상태를 끌어올려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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