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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실책만 3차례…오지환-김하성에게 무슨 일이

작성일: 2023.03.06 15: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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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환(왼쪽)과 김하성 ⓒ 연합뉴스
▲ 오지환(왼쪽)과 김하성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오사카(일본), 김민경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유격수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오지환(33, LG 트윈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한국은 김하성과 오지환이 합작한 실책 3개의 영향으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공식 평가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와 경기에서 2-4로 졌다. 오릭스는 1군 주축 선수들을 모두 빼고, 1.5군 전력으로 나섰는데 한국은 제대로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졌다. 

수비에서 흔들린 게 컸다.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오지환이 2차례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고, 3루수 최정이 경기 후반 투입되면서 3루수에서 유격수로 자리를 옮긴 김하성도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을 한 차례 저질렀다. 

이강철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3일 대표팀에서 유일한 전문 3루수인 최정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자 플랜B를 구상했다. 김하성을 3루로 보내고, 오지환을 유격수로 기용하면 수비만큼은 빈틈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하성이 수비로는 유격수 가운데 가장 좋은 게 맞지만, 3루수 대체자가 필요할 때는 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오지환이 들어가도 빈 틈이 없을 것으로 보였다. 

오지환은 선발투수로 나선 소형준을 전혀 도와주지 못했다.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 키타 료토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다. 소형준은 다음 타자 와카츠키 켄야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이날 처음 자신에게 온 타구는 잘 처리했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1사 2루에서 이케다 료마의 타구를 처리할 때 2루주자 키타를 의식한 나머지 공을 한번에 포구하지 못하고 더듬었다. 그사이 주자는 모두 살아 1사 1, 3루 위기로 이어졌다. 다음 타자 야마아시 차트야의 타구 역시나 오지환에게 향했다. 오지환은 병살타로 처리해야 한다는 강박에 또 한번 타구를 놓쳤고, 3루주자 키타가 득점해 0-2로 벌어졌다. 

이 감독은 1사 1, 3루 위기가 계속되자 소형준을 내리고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소형준은 예정했던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1⅓이닝 만에 강판됐다. 김광현은 첫 타자 노구치 토모야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아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다. 경기는 0-3으로 벌어졌고, 소형준의 실점은 3(1자책점)으로 늘었다. 

이 감독은 6회말 오지환의 대수비로 3루수 최정을 투입하면서 김하성을 유격수로 보냈다. 3루수 최정-유격수 김하성-2루수 토미 에드먼-1루수 박병호로 이어지는 내야 플랜A를 경기 후반 가동한 것. 

그런데 믿었던 김하성마저 실책 퍼레이드에 가담해 이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6회말 등판한 정철원이 2사 1, 3루까지 꾸역꾸역 버틴 상황. 정철원은 이케다 료마에게 유격수 쪽 땅볼을 유도하면서 고비를 넘기나 했는데, 김하성이 포구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실점했다. 0-4으로 벌어지면서 한국의 추격 의지도 완전히 꺾인 순간이었다. 

한국은 평가전에서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위로할 수 있지만, 장단 6안타로 무득점에 그친 화력과 수비 안정감은 본선 라운드 전까지 고민해봐야 할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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