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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7패' 이것이 한일전의 현실, 더이상 숙명의 라이벌 아니다

작성일: 2023.03.11 00:3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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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원태인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 곤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원태인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제 더이상 일본은 '숙명의 라이벌'이 아니다.

'도쿄 참사'가 결국 현실이 됐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4-13로 패배를 당했다. 전날(9일) 호주에 7-8로 석패한데 이어 '숙적'이라던 일본한테까지 대패를 당한 한국은 2라운드 진출이 위태로워졌다.

투타 모두 완패였다. 한국은 선발투수 김광현이 2회까지 삼진 5개를 잡으면서 호투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3회에 볼넷을 남발하며 3-4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고 김광현에 이어 나온 원태인은 5회말 곤도 겐스케에 우월 솔로홈런을 맞는 등 2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곽빈도 ⅔이닝 2피안타 1실점, 정철원도 ⅓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썩 좋지 못했고 김윤식은 볼넷 2개를 남발하면서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채 마운드를 내려가는 수모를 당했다. 만루 위기에 나온 김원중도 ⅓이닝 2피안타 1실점에 그쳤다.

타선도 3회초 양의지의 좌월 2점홈런 등으로 3점을 올린 것 외에는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다. 일본이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에 이어 좌완 이마나가 쇼타를 마운드에 올리자 한국은 침묵을 거듭했다.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투수에 꼼짝도 하지 못한 것. 그나마 박건우가 6회초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 전부였다.

결국 한국은 4-13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이것이 한국야구의 현실이다. 지금껏 일본을 두고 '영원한 라이벌'이라든가 '숙적'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최근 상대전적을 보면 이런 표현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과 일본은 2000년대 들어 숙명의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이미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프로 선수들을 선발하면서 '드림팀'을 구성했고 이에 자극을 받은 일본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본격적으로 프로 선수를 대회에 내보내기 시작했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예선전 7-6 승리부터 2009년 WBC 2라운드에서의 4-1 승리까지 일본과 숱한 명승부를 연출했고 11경기에서 7승 4패를 거두며 우위를 점했지만 2009년 WBC 2라운드에서 한 차례 더 만나 2-6으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WBC 1라운드 4-13 대패까지 8경기에서 1승 7패에 그치며 일본에 절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유일한 승리는 '도쿄대첩'을 연출한 2015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이었다.

점점 일본과 실력 차이만 확인하고 있다. 무엇 하나 일본보다 앞서는 것이 없었다. 이제는 '숙명의 라이벌'이라는 표현도 어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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