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댄스' 캡틴 김현수…"나는 끝났지만, 한국 야구는 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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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마음이 아프다. 많이 아프다."
한국 야구대표팀 주장 김현수(35, LG 트윈스) 아쉬운 성적으로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년 WBC'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중국과 경기에서 22-2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22득점은 역대 WBC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올해 캐나다(중국전), 2006년 일본(중국전)이 기록한 18득점이었다.
한국은 최종 성적 2승2패로 B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B조에서는 1위 일본(4승), 2위 호주(3승1패)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은 2026년 WBC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결국 호주와 개막전에서 7-8로 역전패한 게 뼈아팠다. 준비한 대로 호주전만 승리했으면, 한국은 8강 토너먼트 진출은 물론이고 목표로 했던 챔피언십 라운드(4강) 진출도 노려볼 수 있었다.
김현수는 대회를 마친 뒤 "마음이 아프다. 많이 아프다. 선수들이 정말 최선을 다했다. 놀러왔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다. 모르겠다. 대표팀에 정말 많이 왔는데, 성적이 안 나면 욕 먹는 게 맞다. 이렇게 되니까 많이 마음이 아프고 후배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 다 잘 준비했는데, 준비한 만큼 실력 발휘를 못해서 아쉽다. 선수들 다 잘해줬고, 감독님도 선수들에게 맞춰줬다. 주장을 맡았는데 부족했다. 내가 부족한 탓에 선수들을 잘 못 이끌어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래도 후배들이 최선을 끝까지 다 해줘서 고맙다. 나는 이제 끝났다. 코리아 유니폼을 입는 건 마지막"이라고 덧붙였다.
대회를 마친 뒤에는 이강철 감독과 선수들이 서로 "고맙다"는 인사를 주고 받았다고. 김현수는 "나도 고맙다고 했고, 감독님도 고맙다고 했다.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줘서 미안했다. 선수들은 더 잘해서 경기 결과를 보여 주길 바란다. 한국 야구가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이 다음에 나와선 잘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개인적인 소감도 밝혔다. 김현수는 "내가 뽑힐 때마다 좋은 성적이 나서 좋았는데 부담도 됐다. 우리 선수들이 나보다 좋은 선수들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나이도 있고, 젊은 선수들이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 내려올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는데도 끝까지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낸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김현수는 "많은 분들이 응원도 해주시고 찾아와주셨다.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가 못한 것에 실망도 했지만 야구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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