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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는 압둘 자바, 오닐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작성일: 2016.06.08 12:55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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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르브론 제임스가 골든스테이트전에서 왼손 레이업 슛을 날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NBA 슈퍼스타로 두 팀에서 우승을 일군 첫 선수는 센터 카림 압둘 자바다. 농구 명문 UCLA 출신인 류 앨신더는 1969NBA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밀워키 벅스에 지명됐다. 앨신더는 압둘 자바가 회교도로 개종하기 전 이름이다.

두 팀을 우승으로, 압둘 자바와 오닐

앨신더는 1971년 밀워키 벅스의 유일한 NBA 우승을 일궈 냈다. 앨신더는 1970-1971시즌 득점 1(31.7)에 오르며 파이널에서는 MVP로 뽑혔다. 앨신더는 우승 후 카림 압둘 자바로 이름을 바꾼다. 밀워키의 슈퍼스타인 압둘 자바는 1974년 시즌을 마치고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 된다. 뉴욕의 대도시 출신인 압둘 자바는 중서부의 한적한 밀워키 생활에 적응이 어려워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압둘 자바는 레이커스로 이적한 뒤 장신 포인트가드 매직 존슨과 함께 5차례나 우승을 더 맛본다6개의 NBA 우승 반지를 갖고 있다. 압둘 자바가 아니었으면 밀워키 벅스, LA 레이커스의 우승은 없었다. 그의 존재가 우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공룡 센터 샤킬 오닐도 두 팀에서 우승을 이끌었다. 코비 브라이언트와 LA 레이커스에서 3차례(2000-2002) 우승을 거뒀다브라이언트와 팀 내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다가 마이애미 히트로 트레이드 됐다. 3차례 우승 때 파이널 MVP는 모두 오닐이었다. 브라이언트가 열 받을 만했다. 마이애미에서는 드웨인 웨이드와 함께 우승 반지를 끼었다. 2006년 마이애미에서 우승 때 웨이드가 MVP였다.

로버트 오리는 7NBA 우승으로 유명하다. 휴스턴 로키츠에서 2, 레이커스에서 3, 샌안토니어 스퍼스에서 2회 등 7개의 우승 반지를 갖고 있다. 당대 최고의 파워포워드 칼 말론이 단 1개의 우승 반지도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오리는 압둘 자바, 오닐처럼 우승을 일궈 낸 주역은 아니다. 로키츠에서는 비중은 컸지만 레이커스와 스퍼스에서는 팀을 잘 만난 덕분이다. 데니스 로드먼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시카고 불스에서 5차례 우승을 일군 주역이지만 파이널 MVP는 한번도 되지 못했다.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우승은 가능할까

압둘 자바와 오닐의 뒤를 잇겠다고 나선 슈퍼스타가 바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르브론 제임스다. 압둘 자바, 오닐은 센터이며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자들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조기에 NBA에 뛰어든 제임스도 2003년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이다. 제임스가 클리블랜드에서 2010년 프리 에이전트를 선언하고 마이애미로 둥지를 바꾼 것은 우승 때문이었다. 클리블랜드에서는 우승이 어렵다고 판단해 친구인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시와 힘을 합쳐 우승 반지를 끼게 됐다.

2013-2014시즌을 마쳤을 때 대다수 전문가들은 제임스가 마이애미에 잔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웨이드, 보시와 함께 더 많은 우승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임스가 마이애미로 향했을 때 클리블랜드 팬들은 제임스의 저지를 불태우는 등 적개심을 드러내 복귀가 원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클리블랜드에 빚을 진 제임스는 친정으로 복귀했다. 제임스는 클리블랜드와 가까운 오하이오주 애크런 출신이다.

마이애미보다 약한 트로이카

제임스가 클리블랜드로 복귀하자 구단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파워포워드 케빈 러브를 트레이드하는 등 전력 보강에 힘썼다. 포인트가드 카이리 어빙도 있는데다가 파워포워드 러브, 포인트 포워드로 통한 제임스가 가세하면서 클리블랜드는 단숨에 우승 전력이 됐다. 마이애미 때처럼 트로이카가 구축된 것이다.

그러나 서부 콘퍼런스에 복병이 나올 줄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스테픈 커리, 클레이 톰슨의 백코트 뿐 아니라 파워포워드 드레이몬드 그린과 벤치 선수들의 전력이 클리블랜드가 뛰어넘기에는 만만치가 않았다. 더구나 러브가 플레이오프에서 왼쪽 어깨 탈구로 전력에서 이탈해 전력마저 기울었다. 러브는 올 파이널 2차전에서 리바운드 다툼을 하다가 골든스테이트 포워드 해리슨 반스의 팔꿈치에 머리를 맞고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일으켜 후반전에 뛰지 못했다.

제임스는 파이널 2경기에서 11개의 턴오버를 저질렀다. 포인트가드 어빙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물론 어빙이 게임메이커로서 플레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홀로 농구로는 거함 골든스테이트와 대적하기 어렵다. 2승을 거둔 팀이 침몰한 경우는 딱 3차례 있었다. 1969LA 레이커스(보스턴 셀틱스), 1977년 필라델피아(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2006년 댈러스 매버릭스(마이애미 히트) 등이다. 마이애미 때는 파이널 두 차례 진출에 우승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에서는 쉽지 않다. 제임스가 과연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9일(한국 시간) 3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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