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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다노 벤추라, 위협구 해명…"고의 아니야"

작성일: 2016.06.08 15:06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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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니 마차도(왼쪽)가 8일(한국 시간) 경기 도중 요다노 벤추라와 싸움을 벌였다.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캔자스시티 선발 요다노 벤추라는 8일(한국 시간) 볼티모어와 경기에서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다. 1회 4실점 한데다 2회 선두 타자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1아웃을 잡았지만 곧바로 김현수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신경질이 났다.

악에 받친 벤추라는 다음 타자 매니 마차도를 상대로 초구를 몸쪽 깊숙하게 찔러 넣었다. 마차도는 화들짝 놀랐다. 그런데 2번째 공은 더 바짝 붙었다. 이상한 낌새를 감지한 마차도는 타석에서 물러나 미간을 찌푸렸다.

볼티모어가 5-1로 앞선 5회에 사단이 났다. 벤추라는 마차도가 타석에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초구 99마일 패스트볼로 마차도의 등을 강타했다.

마차도는 예상했다는 듯 곧장 벤추라에게 달려들었다. 벤추라는 글러브와 모자를 차례로 벗어던지고 마차도를 맞이했다. 마차도가 날린 오른손 훅이 벤추라의 얼굴을 스치듯 때렸다. 벤추라는 균형을 잃고 쓰려졌고, 마차도는 벤츄라의 목을 졸랐다. 두 팀 모든 선수들이 뛰어나와 두 선수를 떼어 놓으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두 선수는 나란히 퇴장 지시를 받았다.

경기가 끝나고 벤추라는 억울해 했다. 추가 징계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손사래를 쳤다. "마차도에게 던진 공은 고의가 아니었다. 단지 몸쪽으로 던지려 했을 뿐이었는데 그렇게 됐다"고 입을 연 뒤 마차도와 주먹다짐에 대해서는 "나를 보호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공을 맞은 마차도는 "그가 어떤 선수인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99마일(공)을 나에게 던졌다. 말로만 99마일이지, 장난 아니다. 누군가의 선수 생활을 끝낼 수 있는 무기다. 나는 내 행동에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징계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볼티모어 외야수 애덤 존스도 분개했다. “100마일 짜리 공으로 누군가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는 경기 일부가 아니다”며 “벤추라의 행동은 정말 멍청한 짓이었다. 마차도는 스스로를 보호하려 했을 뿐이다"고 했다.

▲ 벤추라(가운데)는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빈볼로 퇴장당했다. ⓒGettyimages
미국 팬들은 한목소리로 벤추라를 비난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만드는 인터넷 백과사전에 '벤추라가 메이저리그 격투기 무대에서 마차도에게 KO패하면서 통산 전적이 0승 1패가 됐다'고 비꼬았으며, 마차도가 정의를 구현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벤추라는 에이스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불같은 성격 때문에 경기하다가 자주 흥분하는 게 문제다. 숱하게 벤치 클리어링 중심에 있었다. 지난해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빈볼을 던지다가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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