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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오픈 우승한 '킴콩 조', 세계 1위 꺾은 뒤 눈물 쏟은 이유는?

작성일: 2023.03.21 14:29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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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BWF 전영오픈 여자복식에서 우승한 김소영(왼쪽)-공희용 조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인천국제공항, 스포티비뉴스 조영준 기자
▲ 2023 BWF 전영오픈 여자복식에서 우승한 김소영(왼쪽)-공희용 조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인천국제공항, 스포티비뉴스 조영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5월부터 파리 올림픽 레이스가 시작하는데 우리가 찾던 것을 전영오픈에서 찾았습니다. 이걸 유지하는게 제일 큰 목표고 초심을 잃지 않고 하나씩 하다보면 최종 목표인 파리 올림픽까지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요."

한국 배드민턴이 최고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에서 근래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여자단식의 에이스 안세영은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또한 여자복식 결승전은 한국 선수끼리 맞붙었다.

'킴콩조'로 불리는 김소영(31, 인천국제공항)-공희용(27, 전북은행) 조는 이소희(29, 인천국제공항)-백하나(23, MG새마을금고) 조를 2-0(21-5 21-12)으로 완파하며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소영-공희용 조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이번 전영오픈을 앞둔 상황에서는 6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전영오픈에서 이들은 완벽하게 부활했다.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소영은 "역사 깊은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소감을 밝혔다. 공희용은 '언니와 큰 대회에서 타이틀을 얻었다는 점이 영광스럽다"며 환하게 웃었다.

▲ 2023 BWF 전영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공희용(왼쪽부터) 김소영과 준우승한 이소희 백하나 ⓒ연합뉴스/AP
▲ 2023 BWF 전영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공희용(왼쪽부터) 김소영과 준우승한 이소희 백하나 ⓒ연합뉴스/AP

이들의 우승 행보에 최대 고비는 '여자복식 최강' 천칭천-자이판(이상 중국) 조를 만난 8강전이었다. 현 세계 1위인 천칭천-자이판 조와 피 말리는 승부를 펼친 '킴콩조'는 2-1(19-21 22-20 24-2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소영은 "중국 조는 세계 1위고 최근 상대 전적도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기는 것보다 우리 것을 다하고 나오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인지 욕심도 덜했고 우리의 것을 하나씩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 경기에서 이긴 뒤 둘은 코트에 쓰러져 눈물을 쏟았다. 공희용은 "그 전에 하지 못한 것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특히 이 경기 3세트에서 김소영은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다. 양쪽 발목에테이핑을 하고 있던 그는 긴급 치료를 받고 코트에 복귀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소영은 "평소 아킬레스건이 안 좋아서 보호차원으로 테이핑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메디컬 타임을 부른 것은 통증보다 연속 실점을 많이 내준 상황이라 경기 흐름을 끊기 위해서였다. 걱정 안 하셔도 되고 지금 통증은 없다"며 승부처에서 기지를 발휘한 점을 설명했다.

▲ 2023 전영오픈을 마친 뒤 2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왼쪽부터)과 여자단식 우승자 안세영, 여자복식 우승 조인 김소영과 공희용 ⓒ연합뉴스
▲ 2023 전영오픈을 마친 뒤 2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왼쪽부터)과 여자단식 우승자 안세영, 여자복식 우승 조인 김소영과 공희용 ⓒ연합뉴스

지난 1월 김소영-공희용 조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에 출전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전영오픈에서 부활했다. 김소영은 "1월에는 스스로 실망도 많이 했고 생각도 많았던 시기였다. 다 버리고 '0'으로 돌아가자고 생각했고 각자 부족한 점을 보완하자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킴콩조'의 장점에 대해 공희용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꼽았다. 김소영은 "둘만의 파트너십이 누구보다도 좋다. 그래서 접전이 이어지는 승부처에서 강하다"고 밝혔다.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들의 최종 목표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이다. 김소영은 "5월부터 올림픽 레이스가 시작하는데 우리가 찾던 것을 전영오픈에서 찾았다. 이걸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전영오픈 우승으로 얻은 상승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하나씩 하다 보면 최종 목표인 파리 올림픽도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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