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제 ⓒ곽혜미 기자
▲ 이기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생각보다 할 만했고 그냥 자신 있게 했던 것 같다."

인생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왼쪽 측면 수비수 이기제(수원 삼성)가 편한 A매치 2연전을 치렀다고 전했다. 

이기제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1-2로 패했지만, 후반 6분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의 동점골에 기여하는 등 나름대로 센스를 보여줬다. 

그는 골장면을 두고 "수비수에 맞고 저에게 운이 좋게 볼이 왔다. 살짝 옆눈으로 보니 빨간색이 보였다. 때리는 척을 하면서 줬다. 연기가 잘 된 것 같다"라며 웃었다.

전반 37분 이강인(마요르카)의 오른쪽 돌파 후 크로스가 이기제에게 닿았다. 왼발로 슈팅한 것이 아깝게 골대 오른쪽을 빗겨갔다. 그는 "볼이 넘어오리라 생각해 움직였다. 평소에 자신 있어 하는 상황이라 그냥 자신 있게 때렸다. 맞는 순간 살짯 빗겨가서 아쉬웠다"라고 설명했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던 이기제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이) 공격적으로 하라는 말은 없었다. 조금 수비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끼리 제가 더 위로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장 안에서 바로 수정했다.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40~50점 정도로 이번 2연전을 평가한 그는 "경기 결과가 좋았다면 70~80점도 가능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그렇다"라고 평가했다. 

이강인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축구는 나이로 하는 게 아니라 저도 (이)강인이에게 배울 점이 있었다. 인정하고 아니까, 그의 성향을 제가 잘 알고 하니까 괜찮았던 것 같다"라며 좋은 호흡이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제 소속팀 수원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며 웃었다. 

클린스만 출범 2연전을 나쁘지 않게 치른 이기제는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생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막상 해보니까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다. 자신 있게 한다면 계속 도전하겠다"라고 답했다. 또, "대표팀 선수들의 능력이 다 좋다. 저도 편해서 자신 있게 공격에 가담하고 재미가 있다. 크로스 기회가 있으면 동료들의 움직임이 좋으니 어느 방향으로 보내야 하는지 감도 오더라"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올해 초 동계 훈련을 같이 하다가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했다. 수원을 걱정하더라. 예의도 더 있어 보이더라. 나가서 고생해 그런 모양이다. 성장한 것 같다"라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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