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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결국 사면 철회…정몽규 회장 "심려 끼쳐 사과한다"

작성일: 2023.03.31 17:15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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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 조작범이 포함된 축구인 사면을 단행했다 역풍을 맞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31일 임시 이사회에서 사면 철회를 알렸다. ⓒ연합뉴스
▲ 승부 조작범이 포함된 축구인 사면을 단행했다 역풍을 맞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31일 임시 이사회에서 사면 철회를 알렸다. ⓒ연합뉴스
▲ 승부 조작범이 포함된 축구인 사면을 단행했다 역풍을 맞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31일 임시 이사회에서 사면 철회를 알렸다. ⓒ연합뉴스
▲ 승부 조작범이 포함된 축구인 사면을 단행했다 역풍을 맞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31일 임시 이사회에서 사면 철회를 알렸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이성필 기자] 역풍을 제대로 맞은 대한축구협회가 승부 조작범이 포함된 축구인 1백 명의 사면을 철회했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3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의결했던 축구인 1백명 사면을 재심의, 전격 철회했다. 

이사진이 전원 긴급 참석했고 표정들은 하나같이 심각했다. 시나리오를 짠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일부 이사는 인터뷰를 요청하자 할 말이 없다며 손을 내젓기도 했다.

이사회 후 정 회장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승부 조작이 스포츠의 근본정신을 파괴하는 범죄 행위라는 점은 점에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다"라며 "2011년 발생한 K리그 승부 조작 가담자들의 위법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을 저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제가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로 재직하던 당시 가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통해 다시는 승부 조작이 우리 그라운드에 발 수 없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라며 과거의 일을 꺼냈다.

정 회장은 프로연맹 총재 시절 승부 조작이 더는 발을 붙이면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 그들이 저지른 행동이 너무나 잘못된 것이었지만, 그것 또한 축구협회를 비롯한 우리 축구계 전체가 함께 짊어질 무거운 짐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 2년 전부터 10년 이상 오랜 세월 동안 그들이 충분히 반성했고 죗값을 어느 정도는 치렀으니 이제 관용을 베푸는 게 어떻겠느냐는 일부 축구인들의 건의를 계속 받아왔다"라며 사면 당시 밝힌 '일선 현장' 축구인의 의견을 검토했음을 시인했다. 

이어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해당 선수들만 평생 징계 상태로 있도록 하기에는 예방 시스템도 고도화하고 개봉과 교육을 충실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됐다. 중징계를 통해 축구 종사자 모두에게 울린 경종 효과는 상당히 거두었다고 판단했다"라며 시일이 지났고 경계 효과가 있었다는 논리가 있었음을 내세웠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로 새 출발과 화합을 명목으로 내세웠던 정 회장이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가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시점에 승부 조작 가담자들을 비롯한 징계 대상자들이 지난날 저질렀던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한국 축구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한국 축구의 수장으로서 할 수 있는 소임이라고 여겼다"라며 영원히 죄를 짓는 것은 가혹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판단 실수가 있었다며 "승부 조작 사건으로 인해 축구인과 팬들이 받았던 그 엄청난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한층 엄격해진 도덕 기준과 함께 공명정대한 그라운드를 바라는 팬들의 높아진 눈높이도 감안하지 못했다"라며 엇나간 생각이었음을 실토했다.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 규정에도 승부 조작은 징계 감면 자체가 불가하다. 이를 멋대로 해석한 축구협회다. 정 회장은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와 사전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무겁게 받아들인다. 미흡했던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 축구협회에 가해진 질타와 비난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보다 나은 조직으로 다시 서는 계기로 삼겠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사과한다"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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