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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SSUE]사면 철회…정 회장 고개 숙이고 권유한 축구인들은 뒤로 숨었다

작성일: 2023.03.31 19:00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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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 임시 이사회가 열렸다. 정몽규 회장(사진 위)은 입장문을 발표하며 승부 조작범이 포함된 축구인 1백 명의 사면안을 철회를 알리고 사과했다. ⓒ연합뉴스
▲ 3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 임시 이사회가 열렸다. 정몽규 회장(사진 위)은 입장문을 발표하며 승부 조작범이 포함된 축구인 1백 명의 사면안을 철회를 알리고 사과했다. ⓒ연합뉴스
▲ 3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 임시 이사회가 열렸다. 정몽규 회장(사진 위)은 입장문을 발표하며 승부 조작범이 포함된 축구인 1백 명의 사면안을 철회를 알리고 사과했다. ⓒ연합뉴스
▲ 3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 임시 이사회가 열렸다. 정몽규 회장(사진 위)은 입장문을 발표하며 승부 조작범이 포함된 축구인 1백 명의 사면안을 철회를 알리고 사과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이성필 기자] 거수기로 전락한 대한축구협회 이사회는 긴급 이사회에서도 침묵을 지켰다. 

축구협회는 3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었다.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신들이 직접 의결했던 축구인 1백 명 사면안을 재심의하기 위해서다. 

상근 부회장단과 비상근 이사 등 대다수가 참석했다. 일부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지만, 웃기만 하고 그냥 지나치는 인원이 대다수였다. 

이사진이 축구회관에 도착하는 사이 1인 시위도 열렸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거주한다는 성남FC 팬 서주훈 씨는 "축구협회가 갑자기 한국 축구에 불신을 갖게 하는 행동을 했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성난 팬심에 말을 꺼내기 불편했는지 이사진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사회에서는 정 회장의 말을 주로 경청하는 분위기였고 사면 철회 동의 요구에 찬성으로 정리됐다고 한다. 

언론에 노출한 시작 3분을 제외하고 비공개 전환에서 종료까지는 정확히 37분이 걸렸다. 그 뒤 정 회장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승부 조작 사건으로 인해 축구인과 팬들이 받았던 그 엄청난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한층 엄격해진 도덕 기준과 함께 공명정대한 그라운드를 바라는 팬들의 높아진 눈높이도 감안하지 못했다"라며 현실과 괴리된 축구인들의 결정이 실책이었음을 인정했다. 

이어 "축구협회에 가해진 질타와 비난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보다 나은 조직으로 다시 서는 계기로 삼겠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사과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사회 후 일부 이사진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수신 거절로 응답했다. 뻔한 출구 전략이었고 너무나 속이 보였다. 정 회장이 입장문을 발표하는 사이 언론의 눈을 피해 축구회관을 빠져나갔다. 

누구로부터, 왜 사면 건의를 받았는지 구체적인 설명 없이 정 회장은 또 자신이 안고 갔다. 비겁한 '현장 축구인'들은 이번에도 뒤로 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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