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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못 막아 죄송"…이영표·이동국·조원희, KFA 이사회 사퇴

작성일: 2023.04.04 00:24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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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2002 월드컵 20주년 기념 오찬에 참석했던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대한축구협회
▲ 지난해 6월 2002 월드컵 20주년 기념 오찬에 참석했던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최근 대한축구협회(KFA)가 진행한 승부조작 사면에 관련한 책임을 지고 이영표·이동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함께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이 옷을 벗는다.

세 인사는 3일 개인 SNS를 통해 사임의 뜻을 밝혔다.

이영표 부회장은 "지난주 대한축구협회의 징계 사면 관련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오늘 축구협회 부회장직에서 물러난다"며 "좋은 행정은 충분한 반대 의견과 다수의 목소리를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축구협회의 일원으로서 축구팬들의 모든 질책을 무거운 마음으로 통감한다"고 고개숙였다.

이동국 부회장은 축구계 전체를 향한 사과의 뜻과 함께 "올해 2월, 대한축구협회의 제의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업무를 배우고 파악하는 시기였고 내부적으로 상당부분 진행된 안건이었지만 경기인 출신으로써의 경험을 자신있게 말씀 드려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로서 받은 많은 사랑을 행정으로 보답할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협회에 들어왔지만 부회장으로서 제 임무를 해내기에 부족함이 많았다. 이에 전적으로 저의 책임을 통감하며 현 시간부로 해당 직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 역시 사과의 뜻과 함께 "대한축구협회의 사회공헌위원장 역할을 수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러한 일이 발생된 것에 죄송스럽고, 당시 이사회에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으로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분들에게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가 드리는 어떤 말씀으로도 축구 팬분들의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이번 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조원희라는 사람에게 큰 실망을 하셨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저도 이번 일에 있어 부끄럽고 부족한 제 모습에 스스로 큰 실망을 했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징계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해 사면 조치를 의결했다. 사면 대상자는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는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이다. 대상자 중에는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당시 선수 48명도 포함돼 있다. 협회가 사면 조치를 단행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4년만이다.

사면이 논란이 되자 3일 만인 지난달 31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사면을 재심의하고 전격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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