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업맨 오승환, 강정호와 코리안 빅리거 투타 대결에서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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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구원 투수 오승환이 강정호와의 코리안 빅리거 투타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11일(이하 한국 시간)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경기에서 오승환의 구원 등판은 예상밖이었다. 오승환은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이틀 연속 던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8회 맷 카펜터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전세가 뒤집어지자 매서니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오승환을 불렀다. 시즌 두 번째 3경기 연속 등판이다.
8회 말 피츠버그 공격은 톱 타자 션 로드리게스부터 시작됐다. 오승환은 로드리게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구원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첫 타자 아웃 여부다. 이어 2번 타자 앤드류 맥커친에게 볼카운트 0-1에서 우월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루. 다음 타자 그레고리 폴랑코는 피츠버그에서 가장 타격이 안정돼 있는데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2사에서 이번에는 피츠버그 4번 타자 강정호와 대결. 2013년 KBO 리그 대결 이후 처음으로 미국 땅에서 맞붙는 특별한 장면. 오승환은 초구 시속 139km(약 88마일)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강정호는 헛스윙했다. 2구 시속 150km(약 94마일) 직구가 파울. 3구 역시 시속 150km 직구로 승부했고 결과는 다시 파울. 오승환은 볼카운트 0-2로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존에서 바깥으로 빠지는 시속 138km(약 86마일) 슬라이더를 던졌다. 강정호는 엉덩이가 빠진 가운데 툭 갖다 댔다. 세인트루이스 중견수 랜덜 그리척은 강정호의 파워를 고려해 깊은 수비를 펼치고 있었다. 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그리척이 전력 질주하면서 낚아채 이닝이 마무리됐다. 코리안 빅리거 투타 대결은 오승환의 무실점 역투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오승환의 무실점 역투에도 9회 마무리로 나온 트레버 로젠탈이 스탈링 마르테에게 3루타를 허용하고 조디 머서에게 빗맞은 중전 안타를 맞아 3-3 동점이 됐다. 오승환은 지난달 26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또다시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평균자책점 1.6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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