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레벨의 높이를 느꼈다” 고교 선배도 놀랐다, 어떻게 저런 홈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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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기쿠치 유세이(32‧토론토)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고교 선‧후배 사이다. 기쿠치가 하나마키 히가시 고교 3년 선배다. 오타니는 어린 시절 기쿠치가 동경의 대상이었다고 몇 차례 밝힌 적이 있다.
그런 두 선수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만났고, 후배가 선배를 홈런으로 두들겼다. 선배는 지고도 후배의 기량에 경의를 표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 경기에 선발 3번 지명타자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11-12로 져 빛이 바랬지만 오타니는 이날 시즌 3번째 홈런을 때리면서 자신의 타격감을 이어 갔다.
3-0으로 앞선 3회 1사 1루 상황이었다. 오타니는 이날 토론토 선발로 나선 기쿠치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기쿠치는 오타니의 몸쪽을 공략했지만, 오타니는 끝내 이것을 이겨내며 담장을 넘겼다.
사실 슬라이더가 몸쪽 무릎 높이로 들어가는 공이었다. 결코 쳐 내기 쉽지 않은 공이자, 이것을 가운데 담장으로 넘기는 건 더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오타니의 물오른 타격감은 이를 중월 투런포로 만들었다. 오타니의 타격 기술과 힘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날 고전한 기쿠치는 4⅓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포함헤 9피안타 6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팀이 이후 역전에 성공해 패전 요건을 지우는 데 만족해야 했다.
기쿠치는 경기 후 ‘후배’ 오타니의 홈런에 대해 경의를 드러냈다. 기쿠치는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홈런으로 실점을 했다. 6실점을 했지만 팀이 이겼기 때문에 좋은 점도 몇 개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오타니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완전한 실투였다. 실투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하는 모습에서 레벨의 높이를 느꼈다”고 후배를 치켜세웠다. 이어 “오타니는 매년 레벨업을 하고 있다”고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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