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8~9회는 ‘돌직구’ 항연… kt 마무리의 계보가 그렇게 만난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주축 선수들의 너무 많은 부상 이탈에 근심이 끊일 날이 없는 이강철 kt 감독이지만, 적어도 18일 수원 SSG전은 비교적 편하게 경기를 볼 수 있었다. 마운드 운영에 대해서 별로 걱정할 게 없었다. 19일 만난 이 감독은 “어제처럼만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선발 고영표가 경기 초반 위기를 이겨내더니, 그 이후로는 빠르게 이닝을 정리하며 91개의 투구 수로 7이닝을 먹어 치웠다. 김민수와 주권의 부상으로 불펜 뎁스가 현격하게 약해진 kt는 그 다음을 걱정할 필요가 별로 없었다. 예정된 선수들이, 예상된 시간에 나가면 됐다. 8회는 이제는 팀의 핵심 셋업맨으로 도약한 박영현(20), 9회는 든든한 마무리 김재윤(33)의 시간이었다.
두 선수는 2이닝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합작하고 경기의 문을 닫았다. 두 선수가 보여준 구위는 가공할 만했다. 연투 부담이 있었던 박영현은 사흘을 쉬고 나온 뒤 이전의 구위를 보여주고 있었다. 김재윤은 거침 없는 패스트볼 승부로 SSG 타선을 돌려세웠다.
김재윤은 kt 불펜의 역사이자 산증인 그 자체다. 19일 수원 SSG전에서 세이브를 거두며 KBO리그 역대 10번째로 140세이브 고지에 올라섰다. 당연히 위즈 프랜차이즈에서는 최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즌을 앞두고 활약은 가공할 만하다. 6경기에서 7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은 제로다.
놀라운 것은 7⅔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0.39에 불과하다. 마무리 수난 시대에 꿋꿋하게 버티는 몇 안 되는 선수다. 이 감독도 “김재윤의 구위가 좋다”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대투수 출신으로 투수 평가에 자연히 박할 수밖에 없는 이 감독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 중 하나다.
차세대 마무리로 뽑히는 박영현도 올해 8회를 책임지는 셋업맨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이 감독이 차세대 마무리로 점찍었을 정도로 구위가 좋다. kt만이 아니라 나머지 9개 구단이 kt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선수 중 하나가 박영현일 정도다. “패스트볼이 살아서 들어온다”는 공통된 평가를 받는다. 이 감독이 뽑는 팀 내 최고 패스트볼 중 하나다. 이 감독이 “보편적으로 직구의 매력은 영현이를 많이 이야기하더라”고 말했으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두 선수는 강력한 패스트볼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 물론 한 타자가 두 선수를 경기에서 동시에 만날 가능성이야 적지만, 결정구가 다르다. 이 감독은 “김재윤은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있고, 영현이는 체인지업이 있다”고 설명했다. kt의 마무리 계보는 그렇게 이닝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만나고 있다. 김재윤이라는 좋은 마무리를 보고 배울 수 있다는 건 어쩌면 박영현에게도 큰 축복이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