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성적에 비례?' 누가 스토브리그 승자될까 - 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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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세계에서 '투자는 성적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다. 화려한 경력을 지닌 스타들은 관중들을 불러 모은다. 또한 경기에 대한 흥미도 높인다. 하지만 큰 금액을 투자해 데려온 선수가 모두 팀 우승에 공헌하는 것은 아니다.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어느 팀이 웃고 울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com은 지난달 11일(이하 한국시각) 올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승리한 팀 목록을 공개했다. 이 리스트는 전문가의 개인 의견이 녹아들었기 때문에 객관적인 지표는 되지 못한다. 그러나 올 시즌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한 팀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편집자주)

[SPOTV NEWS=조영준 기자] 캘리포니아 라이벌인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최근 몇 년 동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올해는 이러한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해 77승 85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올랐다. 94승 68패로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와는 17게임 차이였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그늘에 가려져있었던 샌디에이고는 이제 만만하게 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지난 2007년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나란히 정규시즌 89승 73패를 기록했다. 양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단판 승부를 펼쳤고 승자는 콜로라도였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7년 동안 '가을야구'에 초청을 받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샌디에이고는 결단을 내렸다. 어중간한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하기로 결심했다. 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A.J 프렐러 단장은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섰다. 약점인 타선 강화를 위해 맷 캠프를 LA 다저스에서 트레이드했고 윌 마이어스와 저스틴 업튼도 데려왔다. 이들의 가세로 샌디에이고는 중심 타선은 물론 외야진이 대폭 강화됐다. 여기에 FA 선발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인 제임스 쉴즈도 영입했다.

이럼에도 불안요소는 존재한다. 캠프는 지난 시즌 하반기에만 홈런 16개를 때리며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에서 캠프는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찾는 것은 물론 자신을 괴롭힌 잦은 부상도 극복해야 한다. 업튼은 '공갈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야 샌디에이고에서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꿈의 선발진' 워싱턴, 적극적인 투자로 포스트시즌 노리는 시카고 컵스와 마이애미
탄탄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었던 워싱턴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디트로이트의 에이스로 활약한 맥스 슈어저를 영입했다.
슈어저가 가세한 워싱턴의 선발진은 눈부시다. 맥스 슈어저(18승5패, 평균자책점 3.15)-조던 짐머맨(14승5패 평균자책점 2.66)-스티븐 스트라스버그(14승11패 평균자책점 3.14)-덕 피스터(16승6패 평균자책점 2.41)-지오 곤잘레스(10승10패 평균자책점 3.57)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 라인업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10승 선발 투수를 많이 보유할수록 정규 시즌에서 연패를 당할 가능성은 낮아진다. 문제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다. 워싱턴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샌프란시스코에 무릎을 꿇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워싱턴이 우위였지만 단기전에서 나타나는 조직력은 샌프란시스코가 끈끈했다.
제이슨 워스-라이언 짐머맨-브라이스 하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역할도 중요하다. 특히 하퍼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다. 부상을 털어낸 하퍼는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맷 윌리엄스 워싱턴 감독은 "현재 하퍼의 배팅 연습을 보면서 망설임을 던져버렸다"고 칭찬했다.
최강의 선발진을 받쳐주는 불펜 투수들의 분전과 '하퍼의 건강'이 워싱턴의 과제다. 또한 포스트시즌에서 상대 팀의 플레이에 기죽지 않는 정신력도 워싱턴이 풀어야할 과제다.
누구보다도 우승에 목마른 시카고 컵스는 FA 투수 최대어인 존 레스터를 6년 총액 1억55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또한 제이슨 해멀도 2년 총액 18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며 강력한 선발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과거 스타들을 영입해 좋은 성적을 낸 뒤 다시 이들을 팔아 구단 운영 자금을 마련했다. 이런 관행으로 마이애미는 두 번(1997 2003)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지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군림하지 못했다. 한동안 투자에 인색하던 마이애미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지갑을 풀었다.
마이애미는 스탠튼을 붙잡기 위해 13년 3억 2500만 달러라는 '블록버스터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디 고든 마이클 모스 마틴 프라도 스즈키 이치로 등을 영입하며 타선과 수비진을 보강했다.
팀의 전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는 필요하다. 문제는 정규 시즌에서 나타나는 성과다. '전력 보강'은 '좋은 성적'으로 이어져야 비로소 열매를 맺는다. 진정한 스토브리그의 승자는 어느 팀이 될까.
[그래픽 = 김종래, 사진 = 제임스 쉴즈 ⓒ Gettyimages, 영상편집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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