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투자는 성적에 비례?' 누가 스토브리그 승자될까 - AL

작성일: 2015.03.02 20:03 조영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프로스포츠 세계에서 '투자는 성적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다. 화려한 경력을 지닌 스타들은 관중들을 불러 모은다. 또한 경기에 대한 흥미도 높인다. 그러나 큰 금액을 투자해 데려온 선수가 모두 팀 우승에 공헌하는 것은 아니다.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어느 팀이 웃고 울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com은 지난달 11일(이하 한국시각) 올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승리한 팀 목록을 공개했다. 이 리스트는 전문가의 개인 의견이 녹아들었기 때문에 객관적인 지표는 되지 못한다. 그러나 올 시즌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한 팀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편집자주)

'Again 2005' 화이트삭스의 야심과 돌풍 노리는 토론토

[SPOTV NEWS=조영준 기자]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CBS 스포츠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올 겨울 스토브리그의 '승자'로 평가했다. 이 매체는 "화이트삭스는 체계적이고 성공적으로 팀이 가지고 있던 물음표를 지웠다"라고 평가했다.

화이트삭스는 팀에서 부족한 포지션을 짚어내고 이 부분들을 고르게 보완했다. 우완 선발투수인 제프 사마자와 좌완 불펜 잭 듀크 그리고 마무리 투수인 데이비드 로버트슨을 데려왔다. 특정 포지션에 국한하지 않고 선발 불펜 마무리에 걸쳐 팀이 필요한 전력을 보충했다.

여기에 리드오프를 담당한 멜키 카브레라와 중심 타자인 아담 라로쉬도 영입했다. 이러한 선수 영입은 체계적인 계획 없이 큰 금액으로 스타를 데려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들 5명을 데려오는데 화이트삭스가 지불한 총금액은 1억3780만 달러. 같은 연고지를 쓰고 있는 시카고 컵스는 선발투수 존 레스터 한 명에 1억5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는 '고비용 저효율'에 수난을 겪은 구단들이 심심찮게 있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뉴욕 양키스가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전 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알렉스 로드리게스로 인해 곤혹을 치렀다. 마흔이 넘긴 로드리게스는 아직도 3년 61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는 상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4번 타자였던 라이언 하워드는 지난해 타율 0.223 홈런 23개 95점에 그쳤다. 그의 기량은 예전 같지 않지만 필라델피아는 남은 3년 동안 최소 3,0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화이트삭스는 슈퍼스타의 영입 대신 '준척급' 선수들로 팀의 취약 포지션을 보강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가 호세 바티스타-에드윈 엔카나시온-조시 도날드슨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중심 타선이 장점이다. 이들은 지난해 98개 홈런을 합작했다. 여기에 포수 러셀 마틴이 가세했다. 타선과 수비진은 강하지만 토론토의 투수진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남는다.

산도발-라미레즈 가세한 보스턴, 카노-크루즈 버티고 있는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짝수해의 기운'을 받고 있다면 보스턴 레드삭스는 '짝수해의 저주'에 시달렸다. 보스턴은 지난 2012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그쳤다. 이듬해인 2013년에는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최하위로 추락했다.

보스턴은 허약해진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 파블로 산도발과 헨리 라미레즈를 영입했다. 산도발은 샌프란시스코가 2010년 이후 3번 우승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라미레즈는 예전과 비교해 수비능력은 떨어졌지만 타격 능력은 건재하다.

보스턴은 팀의 기둥이었던 선발 투수 존 레스터(시카고 컵스)를 놓쳤다. 그러나 릭 포셀로 저스틴 매스터슨 웨일로 마일리를 데려오며 선발진을 강화시켰다. 별다른 행보가 없었던 '앙숙' 뉴욕 양키스와 비교해 보스턴은 적극적으로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올 시즌 FA 최대 타자 중 한 명인 로빈슨 카노를 10년 2억 4000만 달러에 붙잡았다. 여기에 외야수 코리 하트를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로건 모리슨도 데려왔다. 지난해 홈런 40개를 때리며 이 부분 수위에 올랐던 넬슨 크루즈도 시애틀의 유니폼을 입었다.

올 스토브리그에서 뛰어난 선수들을 독식한 팀은 없었다. 샌디에이고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지갑을 풀면서 메이저리그 팀들의 전력은 평준화됐다.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는 흥미진진했다. 각 지구 팀들의 순위 경쟁은 지난해보다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 = 김종래, 사진 = 제프 사마자 ⓒ Gettyimages, 영상편집 = SPOTV NEWS]  


많이 본 기사